학자출신 이사장 어떤 질문에도 정확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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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출신 이사장 어떤 질문에도 정확한 답변
  • 김제완
  • 승인 2004.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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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유럽도 자주 찾아주세요." 영국 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재외동포재단 발족이래 처음으로 유럽을 찾은 재단의 수장에게 불평섞인 주문을 했다. 재외동포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국가기관의 책임자를 맞는 유럽 5개국의 동포사회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재외동포학을 정립해낸 원로 학자 출신의 이광규 이사장은 동포문제에 관한 어떠한 질문에도 막힘이 없이 가장 정확한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이미 60년대에 오스트리아에서 유학을 해서 유럽사정을 잘 알고 있었으며 지난 95년경에는 필드워크 차원에서 유럽 몇나라를 방문한 바가 있어 동포사회에 지인들도 여럿이 있었다.  

대사와 만나서는 동포문제의 특수성을 잘 설명하고, 입양인등 문제에 고심하는 동포들을 만나면 현장에서 필요한 조언들 해주었다.

5개국 순방이라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73세의 이사장은 정정하고 한치 흐트러짐이 없었고 어느 자리에서도 가장 필요한 말을 적절히 했다. 특히 이론보다 현장 사례를 중시하는 인류학을 전공해서인지 어느 자리의 스피치도 사변적이지 않고 예화중심이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어느 동포는 그의 머릿속에 동포관련 18권의 책이 수많은 데이터가 입력돼 있어 적절한 예화를 꺼낼 올 수가 있는가보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녁만찬같은 편안한 자리에서는 그의 연배의 한인사회 원로들과 어울리며 정년한지 5년이 됐기 때문에 덤같은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며 동포 위한 일 이외에 아무런 욕심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사장을 수행한 안내형부장은 아침 식사를 젊은 사람들보다 많이 드시며 헬쓰운동도 한다고 귀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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