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파견 김규식 일행 빠리 행적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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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파견 김규식 일행 빠리 행적 밝혀져
  • 김제완
  • 승인 2004.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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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규이사장(오른쪽)과 주철기대사가 대사관 로비에 비치된 작고한 재불조각가 문신씨의 조각앞에서 기념촬영했다.

[파리=김제완기자] 지난 4월5일 이광규이사장 일행은 주불대사관으로 주철기 주불대사를 예방해 환담을 나누고 오찬을 같이했다.

이 자리에서 주대사는 임시정부 시기에 우리나라 외교사의 한 페이지를 채워 줄만한 사건이 빠리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임시정부에 의해서 파리에 파견된 김규식 일행의 활동기록이 최근 재불서지학자 박병선박사에 의해 밝혔다고 말했다. 특히 그들이 머물렀던 건물이 확인됐다며 이 건물에 파리시와 협의하여 기념 명패를 붙이도록 할 것이라고 주대사는 밝혔다.

주대사는 또 내후년인 2006년은 한불 수교 120주년 맞는다며 이때를 기해 한불관계 증진을 위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불수호통상조약은 1886년 5월3일 맺어졌다. 또한 내년에 재불과학자협의회 창립 40주년 맞는다며 양국간에  과학기술의 협력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최근에 파스퇴르 연구소 한국지사가 설립된 것을 예로 들었다.

주대사는 지난 4월1일 한국에서 프랑스 TGV의 기술로 이뤄진 고속전철 개통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TGV는 스페인 외에 한국만이 수입했다는 것을 지적하고 프랑스 합작 항공기인 에어버스도 한국이 처음으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의 프랑스시장 진출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삼성전자 엘지전자 현대자동차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 기업의 한국진출도 활발해지면서 프랑스인들이 한국에서 잘 적응하도록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이사장은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서울대 사회과학대 교수 100명중에 92명이 미국 박사학위 출신이고 나머지 8명이 유럽등 여러나라 박사학위자들이었다면서 미국편중현상을 우려했다.  

이이사장은 또한 프랑스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한불관계 증진에 기여한 역할을 전해듣고 미국 참전용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가 만났던 한 참전용사는 팔 하나가 없는 한국전 상이용사였다. 이 참전용사는 "내가 죽으면 미국땅에 묻히겠지만 또하나의 내 몸은 한국에 묻혀 있다. 지구상 두개의 나라에 내 몸을 남기고 떠난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이사장은 참전용사들이 이만큼 한국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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