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먼저 돈을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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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먼저 돈을 줄 것인가
  • 김제완
  • 승인 2004.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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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규이사장 지원원칙 제시해
[파리=김제완기자] 재외동포재단은 재단(財團)이므로 동포들에게 돈을 주는 것이 기본업무이다. 재단이 직접 나서서 큰 행사를 주최하다보니 관례로 인식이 돼있지만 원칙적으로는 잘못된 것이다.

올해 초 재외동포재단은 1천200개의 전세계 한인회등 동포사회로부터 사업지원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신청금 총액이 재단 현재 예산의 꼭 10배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번 유럽순방중에도 여러나라에서 시업비 지원요청이 쇄도해 이사장을 난처하게 했다. 이 때문에 이사장은 시업비 지원의 원칙 몇가지를 정하고 이에 따라달라고 설득했다.

우선 매칭펀드가 가능한지 여부를 중시하기로 했다. 현지국가에서 다른 펀드를 유발할 수 있는 씨앗펀드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우선키로 했다. 예를 들어서 사업비 규모가 20만달러인 경우, 교포모금 5만달러, 재단 5만달러, 현지국가의 지원 10만달러와 같은 공식이 성립되는 경우에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행사의 내용을 기준으로 보면 다음의 세가지의 경우를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첫째 입양동포와 차세대 관련 행사 둘째 국제결혼한 사람들 관련 행사 셋째 노인관련 행사등이다. 이이사장은 일회성 행사 또는 먹고마는 잔치성 행사는 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강조한 것은 대사관의 대사나 (총)영사의 추천이 있는가 여부이다. 재단에서 전동포사회를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최종 결정할 때 현지 사정을 잘알고 있는 대사관 의견을 중요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포사회의 요구를 해소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예산 증액이다. 이이사장은 올해 국회가 열리면 재단 예산의 열배에 이르는 한인사회의 사업비 지원 요청서를 들고 의원들을 찾아가 예산증액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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