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0일자'실명 위기 캄보디아 소녀에게 희망의 빛을...'제하의 기사(박정연 재외기자)를 본 재미동포 엄석민 씨 부부(샌프란시스코 거주)가 마침 미국에 머물고 있는 친구 박준원 변호사와 상의하고 이 사연을 보도한 캄보디아 박정연 기자에게 연락해 이 소녀를 돕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와관련 박정연 재외기자는 "두 분이 상의끝에 이 소녀가 한국에 와 치료받을 수 있도록 수술비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알려오고 실제로 우선 모녀동반 항공료로 사용하라며 오늘(22일)4시경에 200만원을 입금했다"고 알려왔다.
박정연 기자는 "지난 20일 기사가 나간 뒤 하루만인 21일 오후 7시 20분 경에 자신을 재미동포 엄석민이라고 밝힌 분이 "다른나라 사람이지만 재외동포신문에 난 이 기사를 보고 너무 안타까워 도와주기로 했다"며 "친구인 박준원 변호사와 함께 수술비는 물론 치료비, 왕복항공료, 한국체류비 등 비용일체를 모두 부담하겠다"고 했다고 전해왔다.
박정연 기자는 또 "본인(박준원변호사)이 미국에 체류 중이라 집이 비어있다. 집이 서울 옥수동이라 수술과 치료가 예정된 순천향대학병원에서 가깝고 게스트룸도 있으니 필요하면 치료기간동안 모녀가 머물러도 된다"고 알려왔다며 "박정연 기자님의 보도로 한 가족에게 큰 희망이 줄 수 있게됐다. 지금은 샌프란시스코가 한밤중이라 아마 내일 오전에 엄석민 씨 부부가 이메일을 보면 직접 연락할 것"이라고 전해왔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한편, 캄보디아에 최근 '한-캄 메디컬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하는 등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펴오고 있는 순천향대학병원 역시 이 소녀의 딱한 사연을 접하고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박정연 기자에 따르면 순천향대학 부천병원 측이 현지병원에서 이 소녀를 치료하고 싶었으나 안과전문의의 이직으로 당장 수술을 해줄 수 없어 안타까워 하던차에 "만약 한국에서 치료받기를 원한다면 치료비를 대폭 줄여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연락해 왔다며 "이들의 도움으로 소녀가 한국 순천향대병원에서 수술받기로 결정하게 된 계기"라고 저간의 사정을 전해왔다.
또 앞서 영남대병원에서도 "이 소녀에게 무료수술을 해주겠다"고 연락이 왔으나, 모녀의 체류여건과 비용문제로 결국 수술과 치료에 따르는 체류여건이 용이한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받기로 결정한 뒷얘기도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