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고려인이주 150주년 3부작'카레이스키 150'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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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고려인이주 150주년 3부작'카레이스키 150'방영
  • 이우태 기자
  • 승인 2014.08.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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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의 시종무관 김인수 참령 후손 찾고 1차대전 고려인 포로 자료도 특종발굴

 

▲특별기획 3부작<카레이스키 150>메인 타이틀

한국방송 KBS가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현지취재 특별기획 3부작 <카레이스키 150(연출 류지열 PD 구성 김윤양)>을 'KBS파노라마'에서 연속 방영한다.

KBS는 21일 오후 10시부터 'KBS파노라마'(1TV)를 통해 제1편 '디아스포라- 이산'에서 고종의 시종무관이었던 김인수 참령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러시아 가족을 이르쿠츠크에서 만나 러시아에서 혁명이 발생하자 김인수 부인의 성으로 바꾸고 숨어 살아온 사연 등을 특종 발굴해 생생히 전한다.

KBS는 이어 제2편'레지스탕스-항전'을 오는 28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29일에는 제3편 '오딧세이-기나긴 여정'도 같은시간과 채널(오후 10시 1TV)로 연속해 내보낸다.

다음은 KBS가 방영예정인 특별 3부작 <카레이스키 150>의 주요 내용이다.

올해는 1864년 조선인이 최초로 러시아 연해주에 이주한 지 150년이 되는 해다.
이들은 연해주를 기반으로 조선말부터 한인 사회를 일궈 가다 이주 70여년 만에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당했다.  이들은 온갖 역경을 이기고 지금은 러시아 모스크바, 연해주,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대륙 20여 개국에 50만 명이 살고 있다. 이들을 고려인, 카레이츠, 카레이스키라고 부른다.
 
취재진은 지난 1년간 러시아 전역과 중앙아시아 5개국 및 폴란드 체코 독일 등의 기밀문서 및 영상 자료들을 집중 발굴하고,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한국 근현대사의 숨은 주역들을 발굴 취재하였다.
 
중앙아시아는 갈수록 자원 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한국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고 이 지역 출신 카레이스키 3만 명을 포함하여 우즈벡 키르키즈인 수만 명이 한국에 취업하여 고려인 촌을 형성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정부는 연해주 개발과 한반도를 연계하기 위해 2011년부터 연해주 특별 개발을 시작했다.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맞이하여 민족의 고난기에 디아스포라와 유랑의 고통에 내몰렸던 고려인들의 역사를 돌아보고 한민족의 일원인 이들과 우리가 어떤 관계를 설정할 것인가를 조망해본다.
 
▲1편 디아스포라 –이산


-특종 발굴1-고종의 시종무관 김인수 참령의 후손 100년 만에 이르쿠츠크에 나타나다.

▲김인수는 대한제국의 참령이자 고종황제의 시종무관이었다. 그는 러시아 국적자이기도 했다. 조선에서 황제의 통역관으로 근무하던 중 러일 전쟁이 터지자 러시아로 탈출하였다(김인수 참령 사진)

 김인수는 대한제국의 참령이자 고종황제의 시종무관이었다. 그는 러시아 국적자이기도 했다. 조선에서 황제의 통역관으로 근무하던 중 러일 전쟁이 터지자 러시아로 탈출하였다.

취재진은 이르쿠츠크서 자신들이 김인수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러시아 가족을 만났다. 이들은 김인수가 남긴 사진과 친필 편지를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보관하고 있었다. 김인수는 러시아로 탈출한 후 러시아 장교 빅토르 김으로 1차세계대전에 참전하였고 폴란드 바르샤바전선까지 참가했다.

김인수는 러시아군 대령으로 전선을 누비며 러시아 황제로부터 최고 훈장까지 받았다. 김인수의 후손들은 러시아 혁명이 발생하자 김인수 부인의 성으로 바꾸고 숨어 살았다.

▲김인수는 러시아군 대령으로 전선을 누비며 러시아 황제로부터 최고 훈장까지 받았다. 김인수의 후손들은 러시아 혁명이 발생하자 김인수 부인의 성으로 바꾸고 숨어 살았다(김인수 참령 가족사진)

▲취재진은 이르쿠츠크서 자신들이 김인수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러시아 가족을 만났다. 이들은 김인수가 남긴 사진과 친필 편지를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보관하고 있었다. 김인수는 러시아로 탈출한 후 러시아 장교 빅토르 김으로 1차세계대전에 참전하였고 폴란드 바르샤바전선까지 참가했다.
특종 발굴 2 –100년 전 폴란드 탄네베르크 전투에서 독일군 포로가 된 고려인들

1차세계대전 당시 러시아군으로 독일군에게 포로가 된 고려인들의 자료가 독일 훔볼트 대학에서 발견되었다. 그들의 생생한 자필 신상카드, 군복차림의 각종 사진들, 더구나 100년 전 우리의 노래와 수수께기 등을 담은 음반도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그들의 노래는 100년 전 우리 노래가락을 생생히 들려주는 소중한 자료이다. 이들 포로들의 정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이들은 연해주의 짜레찌예 출신의 고려인이며 구한말 일본군에 맞서 두만강 변에서 의병투쟁을 벌이다 나라가 망하자 러시아 시베리아 보병사단에 몸을 의탁했던 베테랑 전사들이었다.

이들은 1차세계대전 당시인 1914년 8월 러시아군이 독일군에게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폴란드 탄넨베르크 전투에서 독일군 포로가 되었다. 1916년 3년 째 독일 포로수용소에서 생활하던 중 이 기록을 남겼다. 이들 외에도 4,000명의 고려인 1차 세계대전당시 러시아군에 입대하여 독일전선에 참전한 기록들을 발굴하였다.

 

▲1차세계대전 당시 러시아군으로 독일군에게 포로가 된 고려인들의 자료가 독일 훔볼트 대학에서 발견되었다. 그들의 생생한 자필 신상카드, 군복차림의 각종 사진들, 더구나 100년 전 우리의 노래와 수수께기 등을 담은 음반도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이들 포로들의 정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이들은 연해주의 짜레찌예 출신의 고려인이며 구한말 일본군에 맞서 두만강 변에서 의병투쟁을 벌이다 나라가 망하자 러시아 시베리아 보병사단에 몸을 의탁했던 베테랑 전사들이었다.
▲이들은 1차세계대전 당시인 1914년 8월 러시아군이 독일군에게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폴란드 탄넨베르크 전투에서 독일군 포로가 되었다. 1916년 3년 째 독일 포로수용소에서 생활하던 중 이 기록을 남겼다. 이들 외에도 4,000명의 고려인 1차 세계대전당시 러시아군에 입대하여 독일전선에 참전한 기록들을 발굴하였다.

의병장의 5대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다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남자피겨스케이팅 부문에서 카자흐스탄의 유일한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한다. 데니스 텐은 구한말 원주 진위대 장교 출신의 의병장 민긍호의 5세손이다.

의병장의 후손이 어떻게 카자흐스탄까지 가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고 데니스텐이 소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는 과정을 밀착 취재하여 그가 느끼는 할아버지의 나라에 대한 생각과 그의 동메달이 고려인들에게 주는 자부심을 살펴본다.

또한 카자흐스탄 곳곳에 흩어져 사는 민긍호의 후손들이 고려회관에 모여 데니스 텐의 메달을 응원하는 과정을 통해 고려인들의 끈끈한 친족애를 살펴본다. 동메달을 따자마자 홀로 조용히 원주를 방문하여 할아버지 민긍호의 산소를 참배하는 데니스 텐의 모습을 단독 취재했다.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남자피겨스케이팅 부문에서 카자흐스탄의 유일한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한다. 데니스 텐은 구한말 원주 진위대 장교 출신의 의병장 민긍호의 5세손이다(사진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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