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 한반도 통일 기원 '통일정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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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 한반도 통일 기원 '통일정원' 조성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4.08.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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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 전 동,서 베를린을 갈랐던 장벽 가로질러 조성, 각별한 통일 상징 담아

▲통일정원 조성은 특히 공원이 들어설 장소 때문에 그 의미가 각별하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베를린 시내 포츠담 광장 옆 구 베를린 장벽이 서 있던 자리 바로 위에 있고, 이번에 문화원 청사 내에 조성키로 한 통일정원은 구 서베를린과 동베를린의 경계를 가로질러 위치하고 있다. 무너진 베를린 장벽처럼 한반도의 철책선도 사라져야 한다는 온 국민의 염원을 상징하는 장소로서는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정원을 베를린 장벽이 서 있던 곳 바로 위에 조성할 예정이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맞는 해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통일 구상이 나온 올 한 해동안 독일통일의 성과와 한반도 통일 염원을 연결하는 다양한 통일 공공외교 사업을 시행해 왔다.

통일정원 조성은 특히 공원이 들어설 장소 때문에 그 의미가 각별하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베를린 시내 포츠담 광장 옆 구 베를린 장벽이 서 있던 자리 바로 위에 있고, 이번에 문화원 청사 내에 조성키로 한 통일정원은 구 서베를린과 동베를린의 경계를 가로질러 위치하고 있다. 무너진 베를린 장벽처럼 한반도의 철책선도 사라져야 한다는 온 국민의 염원을 상징하는 장소로서는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통일정원의 하이라이트인 대형 통일벽화는 이러한 의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폭 17미터 높이 3미터 크기의 통일벽화 양측에는 각각 한국과 독일의 대표적 상징물인 서울의 남대문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이 웅장한 모습으로 서 있다.

또한 한국 민화에 나오는 호랑이, 베를린의 상징 곰이 각각 그 옆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한가운데는 장벽을 뜯어내는 두 손이 표현되어 있어 같은 분단의 아픔을 겪었으나 성공적인 통일을 이루어낸 독일과 같이 우리 한반도의 통일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원을 담은 것이다. 통일벽화 제작은 재독화가 오정근 화백과 재독 미술유학생들이 한 팀을 이뤄 제작했다.

한편 통일정원 가운데에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맞아 베를린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에서 개최되었던 한독교류전 '경계를 넘어서(Beyond the Border)' 박기원 전시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인 "정원(Garden)"이 전시되어 평화와 밝은 미래를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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