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ㆍ중동지역 한인회 "다행히 에볼라 피해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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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ㆍ중동지역 한인회 "다행히 에볼라 피해 아직 없다"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08.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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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 서상태 회장 등 알려와, 에볼라로 일부 지역 한인경제에 큰 타격

에볼라 바이러스는 피와 땀 등 체액을 통해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하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페인 신부 미겔 파하레스가 12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를로스 3세 병원에서 결국 숨졌다. 유럽인 가운데 첫 사망자이고, 시험단계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 받은 환자이기도 해 그 충격은 더욱 크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피와 땀, 침 등 체액을 통해서 전염되기 때문에 서아프리카 의료봉사자들의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제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가 에볼라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 속에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아프리카 및 인근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친지 및 가족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본보 8월12일자 기사참조>

다행히 대부분의 지역은 피해 사실이 없으며, 비교적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ㆍ중동지역 한인회장들이 본지에 현지 소식을 전해왔다.

▲ 중앙아프리카한인회 서상태 회장
카메룬 대사관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설명과 주의 예방법을 알려 와 교민들에게 회람했다. 중부 아프리카는 같은 아프리카 대륙이지만 서부 아프리카와 거리가 멀고 교통편상 왕래가 많지 않아서 아직은 전염이 알려진 바 없다. 아프리카대륙에는 중국인이 많고 한국은 중국과의 왕래가 많으니 한국도 다른 대륙이라고 안심할 수 없을 것 같다.

▲ 쿠웨이트한인회 심현섭 회장
쿠웨이트는 아직 그런 징후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웃 사우디 젯다에서 사망자가 생겨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여기도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 이스라엘한인회 이강근 회장
다행이 이스라엘은 안전하다. 에볼라에 관련하여 특별한 사항은 아직 없다.

▲ 짐바브웨한인회 김성은 회장
한국에서 에볼라 관련해서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다. 아프리카를 하나로 생각하기에 잠비아까지 걱정하는 것 같다. 이곳하고 에볼라 발생 지역하고는 완전히 다른 지역이나 마찬가지다. 아프리카 서부와 남부는 도로도 없고 비행기만 다닌다. 마치 우리나라와 동남아처럼 거리가 멀다. 여기 현지나 교민이나 아직은 크게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 앙골라한인회 김영철 회장
약 2주 전에 앙골라한인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 전 교민에게 공문으로 주의사항 등을 보낸 바 있다. 저의 경우 이곳 앙골라 최초의 한국교민이며 약 30년간 거주  경험을 토대로 특히 이번의 에볼라 바이러스 등 교민들이 우려할 만한 사항들의 주의 및 대처할 사항들을 홍보해주고 있다.

앙골라의 경우, 약 6~7년 전에 콩고와 인접해있는 UIGE 지방에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와 비슷한 말버거 바이러스(Marburg virus)가 침투하여 많은 현지인이 속수무책으로 사망한 바 있다. 당시에는 내전이 종료된 지 얼마 안 되고 산악지방이었기 때문에 구형 경비행기 등이 유일한 교통수단인 관계로 다행히 조기에 종료가 된 바 있다.

또한, 당시 에볼라를 직접 치료했던 의사들과도 개인적인 업무 등으로 친하게 지내던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조언을 받고, 이러한 내용을 교민들에게 사전 예방대책 등을 알려주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일단 불결한 환경 속에서 발병이 되기 때문에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현지인과의 안 좋은 접촉 등을 삼가라는 것 외에는 특별한 예방책이 없다. 에볼라와 관련하여 아직 정부나 공관의 특별한 지침은 없으나, 계속 WHO 나 앙골라 정부의 조치 및 예방대책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남아공케이프타운한인회 조창원 회장
남아공 한인회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무관한 지역이지만 대부분 한인은 나름대로 서부 아프리카 출장 및 관광을 자제하고 있다.

과거에는 많은 교민이 중동 및 두바이를 거쳐 귀국했지만 이번에 중동지역에 감염자가 발생함으로서 싱가포르항공 및 캐세이퍼시픽 항공을 이용하는 교민들이 대폭 늘어날 것 같다. 에볼라와 관련한 한국정부의 특별한 지침은 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본 바이러스와 관련 아프리카 전 지역 교민들의 경제동향이 상당히 침체되어 있고 향후 더 심각한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잠비아한인회 김성은 회장
남부지역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비아는 입국비자 협정을 맺은 남부아프리카개발협의회(SADC) 회원국이며, 동남부아프리카공동시장연합 (COMESA) 회원국으로서 동남부 지역의 인구 이동이 활발한 편이긴 하지만 다행히 동남부아프리카는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다.
 
동남부의 비자협정국과 달리 서부 아프리카 국민이 잠비아에 입국 시 사전 비자로 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에 입국을 사전에 차단하고 만약 입국하게 되면 스크리닝을 통해 감염자를 감별하여 차단하고 있다. 따라서 위험지역인 서부아프리카를 출입국 하는 빈도수가 낮고 접촉이 많지 않아 안전한 편에 속한다.

▲ 마다가스카르한인회 윤상선 회장
마다가스카르는 섬인데다가 오지인 관계로 아직은 아무런 문제는 없다. 단지 에볼라 발병지역에서 항공편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생각된다.
 
발병 지역에서는 일부 선교사들이 한국으로 가지 않고 선교지역을 마다가스카르로 이동할까 하는 의사타진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있다. 여기로 오는 것을 말릴 수는 없고 마다가스카르 내 한국인 의료 선교사들에게 관리를 요청했다. 한국정부에서의 지침은 없었다. 다만 한인회에서 아프리카 본토에서 오시는 분들과 접촉 시 주의 해 줄 것을 당부한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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