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인도 한 핏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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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입양인도 한 핏줄”
  • 뉴욕 중앙일보
  • 승인 2004.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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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입양인도 한 핏줄”
“한인 입양인들도 우리가 끌어 안아야 할 한 핏줄이다.”


한인사회가 입양아들의 정체성을 찾아주기 위한 행사를 잇따라 여는 등 입양아 보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커네티컷주 예일대 한인학생회(회장 하이디 김)는 3일 커네티컷주를 비롯해  
뉴욕·뉴저지 한인 입양아 가정 300여명을 초청해 한국문화와 전통을 알리기 위한 ‘입양아 가족 초청행사’를 갖는다. 올해로 벌써 11년째다.

이날 행사는 풍물놀이 ‘한울패’ 공연을 시작으로 윷놀이·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놀이 중심으로 펼쳐진다. 학생들은 또 한복을 마련, 입양아와 양부모가 함께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과 양부모에게 한국 전통음식 만드는 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하이디 김 회장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비용이 턱없이 부족해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몇달 전부터 뛰어다녔다”면서 “하지만 그동안의 모든 어려움은 행사 당일 입양아와 양부모의 환한 미소와 함께 말끔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와 커네티컷한인회 등이 음식을 제공한다.

미동부한국국악협회(회장 박수연)도 93년부터 매년 남부 뉴저지에서 열리는 입양아들의 모임 ‘캠프 프렌드십’을 방문, 입양아 끌어안기에 동참하고 있다. 국악협회는 오는 7월19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캠프에 참가, 전통무용과 사물놀이 등을 가르쳐 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재미한국부인회와 예지원(원장 이강혜)은 지난 3월 13일 뉴욕주 시라큐스에 열린 입양아 모임에 15년째 참가, 음식을 나누고 한국예절을 가르쳤다.

뉴욕한국문화원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문화연구재단과 같이 입양아 60명을 초청, 한국어와 역사·음악·태권도·예절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기간은 7월 중순경.

이밖에 올해로 10년째 입양인 행사를 마련하고 있는 롱아일랜드한인교회(담임 안중식 목사)는 11월6일에, 아름다운교회(담임 황일철 목사)는 5월에 각각 입양인 가족 초청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중구 기자

nyljgu@joongangusa. com

입력시간 :2004. 04. 02   19: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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