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실리콘밸리 한국학교 윤영란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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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실리콘밸리 한국학교 윤영란 교장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08.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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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Korean American 만드는 한국학교"

▲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윤영란 교장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실리콘밸리 한국학교(Silicon Valley Korean School) 윤영란(제인) 교장이 8일 재외동포신문사를 방문해 이형모 발행인과 환담을 나눴다.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 한국학교는 1974년에 개교하였으며, 현재 학생 수만 1,032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정교사는 60명으로, 특별활동 교사까지 합치면 총 80여 명의 교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생 도우미 130명과 대학생 도우미 50명이 각반에 3~4명씩 배정되어 봉사하고 있다. 윤 교장은 “대학생들을 교생으로 활용하면서 참여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며 “교사들과 도우미들이 보람 있게 열심히 지도하니까 부모님들이 그걸 알고 많이 찾아오신다”고 설명했다.

영유아, 유아, 유치, 초등, 한영반 등 레벨별로 학급을 나누어 운영하며, 3.5세에서 성인까지 등록할 수 있다. 성인반에 등록한 외국인은 22명으로, 역시 한국어 수준에 따라 반을 나누어 교육하고 있다.

수업은 토요일 9시 30분부터 12시 40분까지 이루어진다. 한국어 읽기, 쓰기, 말하기와 역사교육 등을 실시하며 특별활동으로 한국무용, 태권도, 풍물, 한문, 뜨개질 등도 가르치고 있다. 올해는 단소 수업도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한 센터를 빌려서 주중에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토요일에 야구와 축구 등 운동경기 때문에 못 오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이다.

윤 교장은 “이민 1세대인 부모님에게 한국어를 배우지 못한 2세들이 3세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며 “영유아, 유아반 선생님들은 거의 이중언어를 하셔야만 한다. 부모님들이 숙제도 못 봐주기 때문에 숙제지도반을 따로 만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 이형모 발행인과 윤영란 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형모 발행인은 “복수 정체성(multi-identification)과 복수 언어(multi-language)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재외동포는) 현실적 필요에 따라 복수의 정체성을 가져야 되는데 그것은 복수의 언어에서 온다. 영어와 한국어를 통해 두 개의 정체성을 갖는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니며, 열심히 교육한다면 훌륭하게 해낼 것”이라고 한국학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실리콘밸리 한국학교는 윤 교장이 대학교 시절 자원봉사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대학 졸업 후 정교사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20년 넘게 몸담고 있다. 산호세 주립대학에서 아동교육을 전공한 윤 교장은 고등법원 공무원으로 27년을 근무하고 있다.

윤영란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미국에서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자라나 Great Korean American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한국인으로서 알아야 할 훌륭한 정신을 지니도록 지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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