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문무대왕함, 교민 철수위해 리비아로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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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문무대왕함, 교민 철수위해 리비아로 파견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08.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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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만 살랄라항 도착…아프리카ㆍ중동지역 한인들 입항 환영

▲ 문무대왕함(사진출처 위키백과)

국방부(장관 한민구)는 리비아 거주 교민 철수를 위해 아덴만에서 임무수행 중인 청해부대(문무대왕함, 4,500t급)를 리비아 현지에 파견한다고 7일 밝혔다.

오만한인회 김점배 회장은 “문무대왕함이 7일 오만 살랄라항에 입항했다”며 “리비아 교민 철수를 위해 곧 출항하며, 8월 중순 리비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현지 소식을 전했다. 살랄라항은 오만의 남쪽항구이며, 아덴만 입구에 위치해 있다.

현재 리비아는 이슬람 무장단체 간 내전이 4주 가까이 이어지면서 300여 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진탄 민병대와 미스라타 민병대의 교전이 치열해지면서 각국이 공관을 폐쇄하는 등 대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리비아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413명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 한국 근로자와 한국 기업 소속 제3국 근로자 100여 명이 추가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무대왕함 파견 결정에 아프리카ㆍ중동 지역 교민들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환영의 뜻을 비쳤다. 쿠웨이트한인회 심현섭 회장은 “잘한 결정”이라며 “청해부대가 중요한 임무를 또 한 번 수행한다”고 말했다. 청해부대는 2011년 리비아 사태에도 교민 철수를 위해 ‘최영함’을 파견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인 ‘재외국민보호법안’이 하루빨리 상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재외국민보호법안은 재외국민이 처할 수 있는 각종 사고나 해외위난상황에 따른 국가의 보호 의무를 규정하는 법안이다.

연쇄적인 자스민혁명으로 아프리카ㆍ중동지역의 정정이 불안해진 이후,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대책 마련이 더욱 시급해졌으며, 지난 4월 아프리카 중동한인회 총연합회(회장 임도재) 회장단은 재외국민보호법안 처리 청원 서명을 모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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