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특별전 "콩고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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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특별전 "콩고의 눈물"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4.07.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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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저널리스트 정은진,콩고내전 중 자행된 성폭력 등 참상 카메라에 담아

일본군‘위안부’ 역사와 전시 여성폭력 문제를 보다 널리 알리고 기억하기 위해 지난 2012년 5월 5일 개관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24일부터 8월 15일까지 포토저널리스트 정은진 초청 특별전을 개최한다.

카메라 하나로 중동, 브라질,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 등 분쟁과 내전이 있는 지역을 누비며 생생한 포토 르포를 통해 세계 보도사진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포토저널리스트 정은진은, 특히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방비 상태로 성폭력에 노출된 채 살아가는 콩고 여성들을 카메라에 담아낸 ‘콩고의 눈물’을 통해 전쟁으로 유린당하는 여성들의 참혹한 현실을 고발했다.

이 작품은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착공식을 앞두고 특별전으로 소개된 바 있으며, 그 일부는 현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의 세계분쟁과여성폭력 상설전시관에서도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고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공개 증언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피해를 고발했던 날인 1991년 8월 14일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세계 일본군‘위안부’기림일>의 두 번째 해를 맞아,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는 「콩고의 눈물 2014: 끝나지 않은 전쟁, 마르지 않은 눈물」 특별전을 통해 정은진의 희망분투기를 다시 한 번 소개한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개관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개인 특별초청전으로, 정은진이 올해 6월 1일부터 28일까지 약 한달 간 콩고민주공화국을 취재하기 위해 나선 길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전시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나비기금’의 활동을 위임하여 이루어진 현지 여성단체 방문 및 지원활동 내용도 담길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나비기금’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정부로부터 법적 배상을 받으면 그 배상금을 전액 자신과 같이 전쟁 중 피해 입은 여성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지난 2012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할머니들과 정대협의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발족되었고, 콩고민주공화국의 내전 피해 여성이자 활동가인 마시카 레베카 카추바와 베트남전쟁에서 한국군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 및 그 자녀들을 지원해왔다.

콩고민주공화국의 동부 지역에서 촬영, 정은진이 갓 담아온 작품 약 20점을 선보이는 「콩고의 눈물 2014: 끝나지 않은 전쟁, 마르지 않은 눈물」 특별전은, 7월 24일부터 8월 15일(오후 1시-6시, 일·월 휴관)까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24일 오후 12시 전시오프닝에 이어 나비기금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나비기금 활동보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에 앞서 정은진은 “5년만에 다시 방문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작업한 사진들을 가장 먼저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에서 선보이게 돼 영광이다”라며 “특히 할머니들과 시민들의 정성 어린 성금인 ‘나비 기금’을 전쟁의 여파로 고통 받는 현지 여성들에게 직접 전달하게 돼 그 감회가 더욱 새롭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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