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한국관광공사, 서울문화재단 등의 협력으로 진행된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의 메인테마 '서울 인더 시티'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축제 시작 전부터 폭발적이었다. 일부 공연은 축제 한달 전에 이미 공연티켓이 모두 매진됐고, 공연 당일에도 전세계에서 모여든 축제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표를 구하려고 문의하는 등 축제는 250개 공연에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베토벤이 청력을 잃은 상태에서 절망을 극복하고 환희와 인류애의 메시지를 담아 작곡한 불후의 명작 '교향곡 9번 합창'을 지휘해 2천여명의 관람객들로부터 10여분에 걸쳐 기립박수를 받는 등 '최고의 연주'라는 극찬을 받았다.
국내파 천재 피아니스트 김선욱 리사이틀과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차세대 연주자 김재영(바이올린), 이한나(비올라), 이상은(첼로), 손열음(피아노), 김한(클라리넷)이 참여한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트리니티 라반 앙상블과 함께한 클래식 영재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과 첼리스트 최하영의 ‘더 기프트’ 콘서트도 수준높은 연주로 영국 문화계를 감동시켰다. 이밖에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인 '갬블러크루'도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축제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폴 거진(Paul Gudgin)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 축제 위원장은 "'서울 인더 시티' 테마로 진행된 다양한 한국공연들이 모두 인상적이었다"며 "셰익스피어 생가에서 1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피콕극장에서 한국판 햄릿을 관람한 것도,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로 들은 베토벤 9번도, 시티 오브 런던의 역사적인 건물을 배경으로 한 비보이 공연도 모두가 감동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공연계는 이번 '서울 인더 시티' 공연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케이팝에 이어 케이클래식 및 케이씨어터 등 한류 공연을 유럽에 널리 알리고 새로운 한류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며, 한영 및 유럽시장과의 문화교류사업에도 물꼬가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은정 에이투비즈 예술감독은 "한국공연에 대한 현지 반응에 대해 ‘일주일씩 더 공연해줬으면 친구들과 가족들과 다시 보러 왔을 것이다’라는 아쉬움 가득한 찬사가 모든 공연에서 터져 나왔다."며 "런던 안에서 바라본 한국은 감동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