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인이민 50년사 편찬위원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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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한인이민 50년사 편찬위원회 발족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4.07.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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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위원장에 장영철씨,"선배 이민자들의 삶 진솔하게 기록하겠다"

▲ 이민50년사 편찬의 목적과 비전을 설명하는 장영철 위원장.
재아르헨티나한인회(회장 이병환)는 지난 7일 오후 3시 아베자네다 한인회 사무소에서 ‘아르헨티나 한인이민 50년사 편찬위원회’ 발족회의를 갖고 편찬위원장에 장영철 씨를 지명했다. 장 씨는 전 조선일보 아르헨티나 편집국장을 역임있고, 아르헨티나 한인이민 40년사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회의에 앞서 이병환 한인회장은 한국방문 성과에 관해 “재외동포재단, 외교부 중남미국,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민주평통 사무국, 한아친선협회, 대한노인회 중앙회, 전 주아르헨티나 대사들, 경기도청, 대구시청, SBS TV 문화국, 배재대학교, 해병전우회 중앙회를 비롯한 여러 유관단체를 방문해 이민 5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책자를 만들어 배부하고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인회가 지난 6월 16일부터 21일까지 이민 50년사 편찬위원 모집 공고를 냈지만 한명도 등록한 이가 없기 때문에 송길곤 문화담당 부회장을 중심으로 장영철 씨가 편집위원장을 맡아 50여명의 편찬위원들을 결성해 달라”고 주문했고, 장 씨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장 편찬위원장은 “수락은 했지만 마음이 무겁고, 손정수 선생이 교민사회에 애정을 갖고 오랜 동안 이민40년사를 편찬하기까지 많은 신경을 써 왔는데 건강이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부인과 함께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편찬의 목적과 비전, 지향하는 이민사 편찬 방향을 제시했다.

편찬의 목적과 관련 장 위원장은 선배 이민자들의 진솔한 삶을 기록, 한국과 아르헨티나 사회에 한인 이민역사를 바르게 알리고 평가, 1.5세, 2세에게 확고한 민족의식과 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문화민족으로의 자긍심을 고취, 우리의 삶을 계속 계승 연구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새로 삶터를 옮겨온 신규 이민자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방향, 한민족으로서의 책임의식을 심어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편찬의 비전으로는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 아르헨 교민으로서의 자긍심, 교민 모두가 함께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민지에서 인정받고, 기여하는 이민자 상(像), 초기 이민자의 1.5세, 2세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이중 문화의 갈등과 혼란을 딛고 오늘에 이르러 새로운 문화 형성자로서의 역할상, 아르헨 섬유산업의 괄목할 성장사에서 한인들의 역할은 반드시 재조명해 기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이민 50년사는 내실있게 잘 만들어야 겠다는 책임감이 앞선다”면서 “편찬하게 될 이민50년사가 한국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도 훌륭한 자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길곤 문화담당 부회장은 “시간이 많이 지체돼 하루 빨리 편찬위원을 섭외하는 것이 중요하고, 편찬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사무실인데 조만간 사무실 개보수를 완료하길 바란다”면서 손정수 선생의 부인에게도 집필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사무실 개보수와 관련 이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3층이 곧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편찬을 위한 자본 문제도 대두됐다.

이 회장은 “한국에 가서 재외동포재단에 지원금을 신청했는데 국회의원들과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메일을 주고받고 있지만 6월 예산에는 못 들어갔고, 8월 예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겠다”면서 “예산이 안 나오는 경우를 대비해 문화담당 부회장이 섭외도 하고, 한국의 지인들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종석 평통회장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업무가 세분화돼야 하고 명확한 사료 없이 쓴 픽션이 들어가면 안 되며 개인적으로 광고 삽입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오영식 체육회장은 “광고 없는 무게 있는 책도 중요하지만 재원 마련도 문제이니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 LG 등 대기업의 광고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편찬위원회는 우선적으로 위원들을 영입해 위원회를 구성한 다음 이러한 문제들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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