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쾰른 국제민족음악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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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쾰른 국제민족음악 축제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4.07.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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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레버쿠젠 한인여성합창단 공연 성황

쾰른 음악협회(Stadt Musikverband Köln)가 연례행사로 개최하는 국제민족문화행사가 지난달 29일 쾰른 Tanzbrunnen 에서 열렸다.

쾰른 라인강과 신록이 멋지게 어우러진 라인공원(Rhein Park)한복판에 위치한 '춤추는 샘(Tanzbrunnen)'은 쾰른에서 제일 큰 야외무대로 수 많은 Open-Air-Konzert 가 열리는 명소이다. 이 축제는 쾰른 음악협회 (SMK)가 주최하고 쾰른시와 노드라인 베스트 팔렌주 음악위원회가 전적으로 후원하며 쾰른 음악협회의 가장 큰 연중행사로 올해는 "세계를 노래로 여행" 이라는 모토 아래 준비되었다.

열띤 분위기 가운데 하루종일 지속된 이날 축제에는 6개국 (독일, 러시아,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 한국)대표와 14개 예술단체 그룹들이 참가, 각 민족 고유의 노래와 춤, 악기, 의상 등으로 각 나라의 특징을 참석자들에게 생생하게 선사해 보였다.

쾰른여성합창단(단장 이용자, 지휘 이희광, 반주 박솔)은 SKM의 회원으로 2004년부터 해마다 이 행사에 참여해 왔으며 올해 처음으로 두 한인여성합창단이 함께 했다.

37명의 한인 여성들이 아름답고 화려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우리 가곡과 민요, 특히 "도라지 타령"과 "아리랑"은 관중들을 매혹시켰는데 사회자인 노베어트 톰(Norbert Thome)씨는 노래가 끝날 때마다 일일이 한국어로 순서를 안내, 우리말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민족의 얼이 담긴 아리랑은 지난 2012년 "UNESCO 세계 유형문화재로 정해졌다"라고 설명하고 아리랑은 한국인들에게 아주 특별한 노래이며 “여기 참석한 당신들은 그야말로 행운을 안은 사람들!”이라고 관중들에게 안내하기도 했다.

마지막 곡으로 홍난파 작곡 "고향의 봄"을 청중과 함께 부르며 우리 한인들의 순서를 마쳤다.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앵콜요청이 들어왔으나, 꽉 짜여진 프로그램 관계로 화답하지 못해 한인여성들은 매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최측은 "당신들이 최고의 인기를 독차지했다"며 매우 만족해 했으며 참석한 한인 관중들도 예상을 뛰어 넘는 훌륭한 연주였다고 이구동성으로 칭찬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쾰른한인회 국성환 회장은 "여러분들은 정말로 귀중한 민간 외교관입니다. 이보다 더 한국문화와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어디 더 있겠습니까"라며 출연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합창단을 격려했다.

한편 이들 합창단은 내년 6월 쾰른 필하모니에서 있을 쾰른 음악축제에도 참가, 우리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다고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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