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불고기 분더바! 코리아 분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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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불고기 분더바! 코리아 분더바!"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4.07.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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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한국문화행사, 한국의 맛과 장단에 외국인들 엄지손가락 치켜세우며 열광

▲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 공연.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한국문화행사가 지난 21일 프랑크푸르트 그뤼네부르크 파크 안에 자리잡은 한국정원에서 개최되었다.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대표 박순평)이 주최하고 코리아 김치회사(브레멘 소재)와 CJ독일법인 협찬,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예년과 다름없이 한국의 전통문화소개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음식 시식행사로 이어져 성황을 이뤘다.
▲ 한글학교 어린이 고전무용팀 공연.
한국문화회관 박순평 대표는 많이 참석한 외국인들을 배려해 독어로 개회사를 했다. 박 대표는 독일사회 안에 우리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이 행사를 열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영훈 프랑크푸르트총영사 역시 독일어 축사를 통해 "이제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한 이 정원행사가 한독 간 문화적 이해의 폭을 넓히는 활발교류의 장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식순이 끝나고 정원 중앙에 마련한 무대에서 하얀 한복에 색동저고리로 단장한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단장 배정숙/지휘 한명신)의 합창으로 한국가곡 독일가곡 등이 이어지면서 한국정원 안은 축제 분위기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 신명난 외국인들.
이어 한국 독일 혼성팀인 국학기공과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 고전무용 팀(지도 강호정) 어린이들과 어머니 팀의 부채춤, 소고춤 등이 이어졌다. 이에 신명난 외국인들도 각기 작은 북을 얻어 장단에 맞춰 치며 무대 주위를 맴돌아 따가운 6월의 햇살조차 무색할 정도로 흥에 겨워했다.  다른 한쪽 정자에 자리한 서예(강사 이혜정), 동양화(강사 장선옥) 팀들은 줄을 선 외국 어린이들에게 한글 이름 써주기, 동양화 그려 보이기 등으로 분주했다.
▲ 붓글씨로 이름을 받고 기뻐하는 독일 어린이들.
그러나 무엇보다 인기있는 건 역시 먹거리가 있는 시식코너였다. 잡채 만두 불고기 김치 등의 한국음식을 3유로만 지불하면 한 접시 가득 담아주니 푸짐한 인심보다 맛에 반한 외국인들의 줄이 줄어들지 않아 한국인들은 뒷전에서 서성거리면서도 모두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 시식코너에 줄 서있는 외국인들.
작년에 공원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한국정원 행사를 보고 또 음식도 시식해보았다는 어느 독일인은 금년에는 일부러 한국 김치를 먹으려고 가족과 함께 왔다며 "김치. 불고기 분더바! 코리아 분더바!!"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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