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한국전문여성클럽,'한국 세계문화유산이야기'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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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한국전문여성클럽,'한국 세계문화유산이야기' 강연회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4.06.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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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봉 북경공업대 교수,"문화재는 재창조해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어야"

▲ 강연하고 있는 김준봉 북경공업대학 교수 겸 국제온돌학회 회장.

북경한국전문여성클럽(BKPW)은 지난 20일 저녁 7시 베이징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호텔에서 ▲재미있는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 이야기 강연회를 열었다.

북경공업대학 교수이며 사단법인 국제온돌학회 회장을 맡고있는 김준봉 박사가 강연한 이 행사에는 BKPW회원들 외에도 외부 인사들이 초청되었고, 우리의 전통과 세계문화유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교수는 한국의 유네스코(UNESCO)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기준, 인류무형유산의 변천과 현황, 온돌-한국과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의 차별성에 대해 설명하고, 온돌의 기원과 발달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하였다.

김교수는 “문화유산을 이해하려면 먼저 전통에 대해 이해하여야 한다”며 한옥을 예를 들었다.

“어떤 이는 조선 후기의 한옥만 한옥이라고 한다. 아무리 훌륭한 목수가 집을 지었다 해도 전기, 싱크대, 난방, 화장실 없으니 춥고 불편해서 사람이 살수가 없어 집이 유지될수가 없다. 한옥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 진화와 변화를 했다면 한옥이 많아졌을 것이다. 과거에 박제된 것을 갖고 오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으로 재해석•재창조 되어 우리의 미래까지 가져가서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전통의 재창조이다.

중국이 그런 면에서 상당히 시사할 점이 많다. 우리나라 문화재는 박제된 형태로 보존하는 특징이 있다. 원형을 중시하기 때문에 공감대가 생기지 않을수 있다. 행위나 사건 보다 사람에 집중되어 있어 우리나라에는 인간문화재가 있지만 외국인이 보기에 인간이 어떻게 문화재가 되냐고 이해를 하지 못하기도 한다.

우리 문화재와 세계문화유산은 약간의 거리가 있다. 전통은 우리가 이어나가 후손에게 전달해야 하는데 무늬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재창조를 해서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익숙하고 편하고 품격있는 것을 이어가기 바란다."고 하였다.

김교수는 “세계문화유산제도는 나일강에 댐을 건설하며 피라미드가 묻히게 될 상황에 이르자 유네스코가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유산이 아니라 지구의 유산이니까 보존하자는 운동을 벌여 세계문화유산제도가 생기게 되었고, 이후에 관광수입이 생기다 보니 경쟁적으로 등록을 하게 되었으며, 경제적 약소국가의 문화유산을 지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중 유형유산 중 자연유산은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인공유산은 불국사, 석굴암, 해인사 팔만대장경 판전, 종묘, 창덕궁, 고인돌, 수원화성, 경주역사지구,조선왕릉, 경주양동마을, 안동하회마을이 있고,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는 종묘 및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8), 강강술래, 남사당,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2009), 대목장, 매사냥(2010, 다국적유산), 줄타기, 택견, 한산모시짜기(2011년),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농악(2014년) 등이 있다. 또 기록유산으로는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해례본,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 의궤,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및 제경판,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 등이 있다.

김교수는 “우리나라는 무형문화유산과 유형문화유산의 구별이 서양과 다르다. 서양은 음악가 등의 예술가들이 많은데 수대를 이어 재창조를 하며 이어가니 문화재로 지정할 생각을 않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서구화하며 본인의 컨텐츠가 사라지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이 무형문화제도를 만들기 시작했고, 2000년도에 들어서 국제기구에서도 무형문화유산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무형유산은 사라져 가는 것을 지키려고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문화유산에 등록되려면, ‘신청유산이 당사국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는 조건이 있는데, 김교수가 2002년에 온돌학회를 만들고 온돌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할 것을 문화재청에 건의하여 2011년에 등록되었고, 현재 ‘온돌세계문화유산등재 타당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며, 국토부가 온돌이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도록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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