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욱씨 일가 사건 현지 언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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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욱씨 일가 사건 현지 언론 관심
  • 코리아미디어
  • 승인 2004.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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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대욱씨(44세) 일가 자살사건을 조사중인 연방경찰(RCMP)은 권대욱씨의 부인 권금희씨(44세)와 딸 권지은양(18세, 영어명: 데이지)에 대한 사인 규명에는 최소한 몇 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권씨는 사우스 써리 18에비뉴 1만4천번지 인근에 위치한 자택 현관에서 목을 매달아 숨진채 발견됐으며, 다른 일가는 집안내에서 각각 발견됐다고 밝혔다. 부인과 딸의 경우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사체부검과 독극물 검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일단 이번 사건을 권씨가 처와 딸을 살해한 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살인-자살"이라고 부르고 있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한글로 적은 문서를 발견했으나,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문서는 이번 사건의 정황을 알리는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밴쿠버 현지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밴쿠버썬지는 "중산층 가정내 가장이 재정문제로 인해 살인-자살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썬지는 "딸 지은양의 브리티쉬 컬럼비아 대학교(UBC) 진학비용이 이번 사건의 가능성을 제공했을 수도 있다"고 지인의 말을 인용해 제기했다.
그러나 관련 기사에서 드러나듯이 권씨는 주택차압, 파산, 법정소송, 납세문제가 전혀 없는 상태였다.
프로빈스지는 딸 지은양의 피아니스트로서의 재능에 대한 주변의 아쉬움을 전달했다. 사건 정황에 대해서는 경찰발표를 기술하는데 그쳤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이번 사건을 29일 간략하게 보도했다. CBC는 지인의 말을 인용해 권씨가 충분한 돈을 벌지 못해 일에 대해 불만족스러워 했으며 2주전 일을 그만 두었다고 보도 했다.    
  

2004-03-30
권민수 기자/ms@core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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