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해외에서는 더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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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해외에서는 더 썼다
  • 이데일리
  • 승인 2004.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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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 강종구기자] 지난해 신용한파로 국내 신용카드 사용이 급감했지만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스발생과 내수침체로 해외 여행자수와 여행경비가 줄었지만 카드 씀씀이 만큼은 여전했다.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03년중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 사용액은 24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0.6% 증가했다. 1인당 평균 562달러를 신용카드로 지불해 전년보다 16달러(2.9%) 늘었다.

사스발생과 내수침체로 해외여행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은 감안하면 예상외의 결과. 709만명의 해외여행자중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람은 438만명으로 2.3% 감소했고 1인당 여행경비도 1410달러로 4% 줄었다.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은 여행경비를 현금이 아닌 카드로 지불하는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2년의 경우 카드로 지불한 비중이 23.4%인데 지난해에는 24.7%로 높아졌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은 지난해 2분기 급격히 둔화된 이후 4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스확산으로 사용금액과 사용자수가 2분기 각각 전년동기비 9.9%와 18.5% 급감했다가 4분기에는 사용금액이 5.7%, 사용자수는 7.9% 늘어났다.

직불카드의 사용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해외사용금액이 1억8000만달러로 1년만에 63.3% 증가했고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에서 7.2%로 늘어났다.

한편 비거주자들은 국내 신용카드 사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사용금액은 14억6000만달러로 1.4%, 사용자수는 368만명으로 5.5% 감소했다. 1인당 국내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397달러로 4.5% 늘어나기는 했지만 거주자가 해외에서 나가 사용하는 금액의 70% 수준에 불과했다.


강종구기자darksky@edaily.co.kr ⓒ[이데일리 03/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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