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준비기회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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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준비기회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할 때"
  • 김경삼 기자
  • 승인 2014.06.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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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대수석부의장 기조연설 통해 해외지역 520여명 자문위원들에 강조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 동포들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장이 열렸다.

10일 오전 9시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서 열린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현경대. 이하 평통) 해외지역회의 개회식에서는 아세안·대양주·캐나다·중남미·러시아·CIS 등 53개국 520여명의 자문위원들이 모여 3박4일간 진행될 회의의 서막을 알렸다.

▲ 개회사를 한 김기철 미주부의장(왼쪽)과 기조연설을 한 현경대 수석부의장.
이번 회의는 미국지역협의회를 대상으로 지난 4월 28일 서울서 열린 1차 회의에 이은 2차 회의로, 참가한 자문위원들은 회의 기간 동안 △협의회별 분임토의 △정관계 인사들의 통일·문화 특강 참여 △통일안보현장 시찰 등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 교류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김기철 미주부의장은 개회사에서 “평통 해외지역 자문위원들은 해당지역의 실정과 여견에 맞게 창조적으로 통일사업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이번 해외지역회의를 계기로 창조적인 통일사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눠 향후 통일열기가 해외에서 국내로 불어올 수 있도록 하자”고 북돋웠다.

▲ 이번 해외지역회의에 참가한 각 지역 평통협의회장들.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기조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정책을 언급하며 통일은 우리 국민과 동포들이 뜻을 모아 반드시 추진해야할 과제임을 역설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현재 상황은 통일을 이루기 위한 만반의 조건이 갖춰진 상태”라며 통일의 필요조건으로 △국민들의 의지와 자신감 △주변국들의 지지 △북한주민의 선택 등 3가지를 제시해 참석자들의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그는 북한의 심각한 인권실태에 대해서도 지적해 참가한 자문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전체인구가 200만명밖에 되지 않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대통령이 북한의 인권실태를 담은 유엔북한인권보고서를 보고 북한과 단교한 사례를 전하며, “인권문제야말로 국가, 인종을 넘어 인류가 보편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임을 강조했다. 북한의 인도적 문제 해결을 내세운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 또한 이러한 인권문제의 중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역대 정부 중 ‘평화통일기반 구축’을 국정기조로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통일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대한민국의 통일이 세계 평화와 번영의 시작이 되게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어 박찬봉 사무처장의 ‘2014 민주평통 주요업무 보고’ 발표가 진행됐다.

박 사무처장은 △‘통일준비위원회’와의 협업 △탈북민의 정착을 위한 ‘통일맞이 하나-다섯운동’ △청소년 통일골든벨 등의 국내지역활동과 △해외 평화통일포럼 및 대북정책 강연회 △해외 차세대 및 여성컨퍼런스 개최 등의 해외지역활동을 보고하며,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통일에 대한 지지 및 협력기반을 강화할 의지를 밝혔다.

회의 이틀째인 이날은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류길재 통일부장관의 국정보고, 각 협의회별 분임토의가 진행되며 자문위원들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 내일 11일에는 분임토의 결과 발표와 고학찬 예술의 전당 사장 및 지성호 NAUH 대표의 특강이 실시된다.

한편 제3차 해외지역회의는 일본, 중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14개 협의회를 대상으로 오는 9월초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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