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밀집지역 구로(을) 총선후보들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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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밀집지역 구로(을) 총선후보들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
  • 김용필
  • 승인 2004.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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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지역은 중국동포들이 밀집되어 거주하는 지역적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지역적 특징에 의해 구로지역의 지역경제 발전과 비전은 중국동포와 함께하는 것이라 판단되며, 이것이 장차 동북아시대를 맞이하여 구로구가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전하는 마음에서 4월 15일 총선을 앞둔 각 당의 후보님들의 의견을 듣고자 공개질의서를 보내드립니다.

[구로구(을) 17대 국회의원 후보님들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

■ 수신:
이승철 의원(한나라당),     김한길 후보(열린우리당),
이태복 후보(새천년민주당), 정종권 후보(민주노동당)
  
■ 발신: 중국동포타운신문/ 가리봉중국동포타운 추진위/재외동포신문
          전화: 02)837-4467
          팩스: 02) 837-4468

다음은 4월 15일 총선 서울 구로(을) 지역구 후보님들에게 보내드리는 공개질의서입니다. 이 질의서에 대해서 인터뷰 또는 서면으로 공개적인 입장을 밝혀주시면 <중국동포타운신문>과 <재외동포신문>을 통해 보도할 계획입니다.

<취지설명>

가리봉을 중심으로 한 구로구내에 3만여 조선족 동포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적회복을 한 동포1세와 한국인과 결혼한 중국동포들이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고 중국동포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 생계를 유지하는 상인들이 1000여개 점포가 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구로지역은 중국동포들이 지역상인/ 지역주민과 밀접한 이해관계를 형성한 지역임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동북공정 일환으로 10여년전부터 고구려역사를 중국역사로 만들어오는 작업을 해왔다고 합니다. 200만 조선족은 고구려땅을 지켜온 주역들로 우리의 소중한 인적자원입니다. 그리고 200만 조선족은 중국에서도 인정을 받는 인재들을 많이 배출하여 여러 전문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또 일부 동포들이 자녀의 학비를 대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코리안드림을 안고 한국에 들어와 구로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들을 단지 외국인노동자로만 볼 것이 아니라 동북아시대를 우리와 같이 펼쳐나갈 민족역량으로 바라보고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라 생각합니다. 중국동포들이 비록 현재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한국에 머물며 생활하고 있지만 이들을 애정을 갖고 대하고 따듯한 고국애를 느끼고 본국으로 뒤돌아가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후보님들의 관심을 바라며 다음과 같은 공재질의서를 보내드리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질의서 내용>

■다음은 각 당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질문 내용입니다. 이에 답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후보님께서도 구로 지역의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계십니다. 이와 관련하여 구로지역은 중국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며 특히 가리봉동은 서울속의 ‘연변’으로 알려질 정도로 유명한 곳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이미지를 단지 낙후지역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조금만 관심 갖고 보면 동북아시대에 가장 특징 있고 활성화된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봅니다. 구로지역에 대한 개발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발을 하되 가리봉을 특색있는 명소, 즉 화교중심권의 차이나타운과는 다른 면모를 지닌 해외600만을 아우를 수 있는 ‘중국동포타운’이라는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며 육성 발전시키자는 제안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2. 구로시장과 가리봉 시장을 돌아보면 정부의 단속이 시작되면서 중국동포를 상대로 영업을 해오던 지역상인과 지역주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은 정부의 단속이후 불법체류하던 동포들은 출국하거나 타지역으로 많이 이주하고 합법화된 동포들이 많이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합법화된 동포들마저 단속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하고 또 단속반은 이 지역을 여전히 불법체류 외국인 집중촌이라 인식하고 있어 지역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식당은 물론 식품점, 채소가게, 핸드폰가게, 중고품점 등을 운영하는 지역상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침체위기에 놓인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중국동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 후보님의 입장과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3. 재외동포법 개정안이 국회에 통과되고 공포되었습니다. 중국동포(조선족)도 법적으로 동포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중국동포들에게 한국문화를 제대로 알려주고 한국생활 안내와 역사도 가르쳐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겐 중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또한 중국진출의 발판으로 조선족 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컴퓨터, 기술교육시설과 복지시설을 갖춘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가리봉지역에 중국동포를 위한 복지센터 또는 문화원 건립을 계획하고 추진하고자 합니다. 후보님의 의견은 어떠한 지요? 동참할 의사가 있는지요?



■ 다음은 한국국적을 취득한 중국동포/중국동포와 결혼한 한국인들의 요구사항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후보님의 입장을 간단하게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재외동포법이 통과 된 만큼 불법체류 동포에 대해서 전면 사면은 어렵더라도 한국인 고용주가 취업보증을 해주면 재입국보장을 해줘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2. 고용허가제가 이대로 실시되면 조선족동포가 한국땅에서 설 자리가 없으니 친척초청의 범위를 현행 <30세 이상 2명>에서 <25세 이상 5명>으로 확대해 고국에 필요한 젊은 인력이 들어와 일도 하고 기술을 배울 수 있게 해주십시오,

3. 구로구 지역에 중국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만큼 중국동포들에게도 어느 정도 생활 환경을 조성해 주고 중국동포와 결혼해 살거나 합법화된 동포들의 자녀교육을 위한 교육환경(중국어 교육 프로그램 개설 등)을 만들어 주십시오,

4. 한국국적을 취득한 이혼한 동포들도 중국동포와 재혼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 이 질문은 위장결혼의 소지가 있으니 위장결혼이 아님을 명확하게 입증받은 중국동포에 한함)  

이상 위 질의서에 대한 공개적인 답변을 하시고자 하시면 중국동포타운신문사로 인터뷰 또는 서면답변으로 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터뷰/서면답변 질의서 작성자

           김용필 중국동포타운신문 발행겸 편집인
                  가리봉중국동포타운추진위 사무국장
                  재외동포신문 편집위원        
                    전화: 02)837-4467    팩스: 02) 837-4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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