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한인총연 총회, 현 유제헌 회장 재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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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한인총연 총회, 현 유제헌 회장 재선출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4.05.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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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헌회장 단독출마, 압도적 지지로 33대 회장에 재선
▲ (왼쪽부터)김우선 선관위원, 안영국 선관위원장, 김태현 신임감사, 윤정태 신임감사, 문평호 신임 수석감사, 유제헌 33대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 당선자, 노미자 선관위원, 김인식 선관위원, 남정균 선관위원

재독 38개 지역한인회, 재독한인간호협회, 글뤽아우프회(광부협회), 재독대한체육회를 회원단체로 둔 사단법인 재독한인총연합회 2014년도 정기총회가 24일 중부독일 Battrop에서 개최되었다.

▲ 유제헌 회장

이날 총회 회장선거에서 유제헌 현 32대 회장이 단독 출마해 회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33대회장에 선임돼 앞으로 2년 임기동안 독일한인총연을 다시 이끌게 됐다.

정관상 성원 요건인 40%의 대의원이 참석할 것인가에 대해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이날 총회에는 174여명의 대의원과 참관인 등 200여명이 총회장을 가득 메우면서 이번 정기총회에 대한 재독동포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실감케 하는 등 성원미달 우려를 잠재웠다.

유제헌 회장은 지난 2년 간 독일 내 크고 작은 행사들을 지원하고 노령화된 1세들의 복지 문제를 챙기며 원칙을 중요시하는 부지런한 회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총회는 국민의례와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기원하면서 숙연한 분위기로 시작되었다.

유제헌 회장은 인사말에서 2년 전 총연합회장 출마 당시를 회상하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대의원 권도 없이 행사장 밖에서 질서 정연하게 불공정한 선거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며 성원을 해주셨고,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확정되자 환호성과 함께 눈물을 펑펑 흘리던 광경은 평생 잊을 수 없다. 당시 우리가 함께 부둥켜 안고 흘린 눈물은 2년 동안 총연합회장 직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수 있었던 믿음과 좌표가 되었다"고 술회하고, "오늘 총회가 이렇게 대성황을 이루리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재독한인동포사회의 저력이고, 총연합회가 중심을 잡고 올바르고 미래지향적이며 동포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는 값진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박선유 수석부회장의 지난 행사와 계획을 보고 했고, 백명희 재정위원장께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대의원들에게 배포된 총회자료 책자를 중심으로 재정보고와 질의응답을 했다.

총연합회 정관에 근거해 안건으로 상정된 재독한인간호협회의 인준 건에는 첨예한 의견차이가 있어 장내가 일시 소란해지고 정회와 점심식사 시간을 통해 동포사회의 화합이 최우선 시 되어야 한다는 견해와 다음 총회까지 안건 인준을 미루고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합의, 노미자 재독한인간호협회 회장이 전격 발표하면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 번째 안건은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하는 행사지원금의 지원이 원칙 없이 집행되고 있다는 지적과 동일한 성격의 행사를 치르면서 행사지원금을 받지 못한 지역한인회장들의 입지가 어렵다, 원칙을 공개하고 공정하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총연합회가 나서달라는 주문이 있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감사(3명)와 제33대 신임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는 제33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안영국)에서 전체를 주관해서 진행했다.

이번 제33대 총연합회 회장 선거는 그간 총연합회장 선거가 재독한인사회의 불화와 반목의 불씨가 되었던 금권, 흑색선전, 편가르기 등 만연했던 악습을 개선해 공명정대한 선거 풍토를 위한 선거제도를 마련하고 유제헌 후보가 이를 전격 받아들여 앞으로 공명선거제도 마련을 위한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유제헌 회장은 정견발표에서 파독 1세들의 노후복지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진단하고 지난 3월 말 동포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께 건의한 세 가지는 재독한인총연합회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야 일이다 라고 했다.

즉, 불행했던 파독의 발길이 행복한 귀국의 발걸음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방안을 마련해 달라. 둘째, 독일 내에 노년을 함께 의지하며 보낼 수 있는 곳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 셋째, 재독한인들의 자존심과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 맞는 재독한인종합회관을 베를린에 건립하고자 모금을 하고 있으니 도와 달라는 내용이다.

제33대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 선거는 참석 대의원들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듯 유제헌 후보자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로 마무리되었다. 투표 참석자 169명중 158명이 찬성을 10명이 반대, 1표가 무효처리 되었다. 이번 총회를 통해 독일 전국 각 지역에서 참석한 대의원들이 유제헌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여주었고, 차기 재선에 대한 부담도 없어져 새로 출범할 제33대 재독한인총연합회가 힘을 받고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굳건한 발판이 마련되어 기대하는 바가 많다고 하겠다.

총연합회 감사에는 파독의 1세대인 문풍호(수석감사), 윤정태(감사), 김태현(감사)씨가 당선되어 제33대 재독한인총연합회 집행진과 함께 정의롭고 희망찬 한인사회를 만들어 나가게 되었다.

▲유제헌 회장 정견 발표문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지역 한인회 회장님, 고문님, 임원님들, 그리고 재독한인동포 여러분,

재독한인총연합회 제33대 회장에 출마한 유제헌, 인사 올립니다.
저는 지난 2년 동안 총연합회 32대 회장 직을 수행하면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여러분들로부터 받았습니다.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큰 사랑은 제 인생에서 소중한 자산으로 진심으로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년 전 저는 총연합회 회장에 출마 하면서 여러분들 앞에서 세가지 약속을 드렸습니다.

첫째, 총연합회의 투명한 재정관리와 책임경영으로 신뢰를 회복해 화합과 발전을 이루겠다.

둘째, 지역한인회, 회원단체들 그리고 2세들과 함께 재독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겠다.

셋째, 이웃사랑 프로젝트로, 어려운 이웃에게 다가가는 총연합회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 해 약속을 실천해 왔습니다. 저는 이 약속들은 계속해서 실천해 나가야 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재독한인동포사회의 기틀을 다져 나가는 일에 여러분들의 동참을 부탁 드립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저는 지난 3월 말, 박근혜 대통령께서 독일 방문 중에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파독의 역사가 올바로 평가되고,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방안 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그 요구는 우리가 풀어 나가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파독의 힘겨웠던 역사가 아름다운 귀향의 역사로 마무리 되고, 독일 내에는 파독근로자들이 노년을 의지하며 함께 보낼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미래지향적인 재독한인사회의 위상에 걸 맞는 한인회관이 베를린에 마련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주문을 했습니다.

현실이 어려워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것을 저도 잘 압니다.
그러나 꼭 필요한 일이라면 어려워도 시작을 해야 하고, 모두가 합심해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총연합회가 대표성을 가지고 힘을 모아 가능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적극 도와주셔야 합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저를 믿고 절대적인 지지로 재독 동포사회의 장래를 맡겨주신다면, 여러분의 뜻을 마음 깊이 새기고, 연합회장 직을 내려놓은 순간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모두 이루겠다는 욕심 보다는 미래를 위해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항상 초심을 지키겠습니다.

저는 정직과 신뢰가 화합과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미래의 꿈과 희망을 향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내 이권만을 생각하고 이전투구로 분열되어 서로의 명예를 손상시켜 우리의 자식들에게 조차 인정을 받지 못하는 한인회의 모습에서 이제는 희망과 꿈을 주는 한인회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함께 가는 한인사회, 정의롭고 신명나는 한인사회를 저는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적극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사제공=재독한인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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