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첫 개인전 브라질 교민 화가 '전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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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첫 개인전 브라질 교민 화가 '전옥희'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4.05.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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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한 그림 전시회까지,"교민여성들 취미생활 찾아야

▲ 브라질 교민 화가 전옥희 씨.
지난 11일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협회가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 나라사랑 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브라질 여성 교민화가 전옥희 씨. 본지는 22일부터 오는 6월 7일까지 첫 개인전을 여는 그녀를 만나 아이엄마로서, 교민으로서, 화가로서의 브라질 이민생활을 살펴봤다.

"주재원으로 방문해 이민 정착…한동안 육아에만 전념"

웃는 모습으로 기자를 맞이한 그녀는 이민 배경에 대해"94년도에 한국기업 주재원으로 와서 7년을 근무하다 2001년에 정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언제부터 미술을 시작했느냐는 질문에는 "대학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했고 본격적으로 유화를 시작한 것은 브라질에 와서부터"라고 말했다.

이렇게 브라질에 관심을 두고 이 곳에서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때문인지 그녀의 작품세계는 과거 흑인 노예들의 농장생활을 독특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녀의 화풍은 포르투갈어로 ‘primitivo’ 라고 하는  원초적이고 질박한 것이 특징이다.

그녀가 과거 브라질 북부도시의 농장 노예들과  그 지방 도시 풍경들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들은 이미 한 차례 브라질 현지 책으로도 소개된 바 있으며 인사동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 미술계에서도 시선을 끌고 있다.
▲ 전옥희 화가의 작품인 'BAHIA 여인 파랑'(왼쪽)과 '종치는 소녀'
하지만 그녀가 본격적으로 작품을 발표하는 등 전업화가로서의 활동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브라질 정착 초기에는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느라 도무지 작품활동을 할 수 없었다고. "둘째 딸이 8개월 때 왔으니까… 그 때는 애 키우는데 집중 할 수밖에 없었죠"라며 "그렇게 20여 년의 시간 동안 이 곳에서 두 자녀를 키워 지금 큰 딸은 의대를 졸업했고 둘째 딸은 미술을 전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 취미로 시작해 한 점 한 점 그린 작품들을 개인 SNS에 올렸던 것이 교민들에게 서서히 알려졌고 이내 브라질 한인 문화센터 ‘QUM’과 연결이 되어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이 외에도 그녀는 한인 교회인 ‘연합교회’의 ‘어훈당’ 동아리에서 4년째 150여명의 수강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교회에 있는 카페에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작품활동과 함께 취미생활로 시작한 꽃꽂이도 어느 덧 10년째. 이렇게 취미생활로 시작한 꽃꽂이를 하던 중 김숙자 KOWIN(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브라질 지부회장과 인연이 돼 현재는 코윈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더 많은 여성들이 취미활동을 했으면… 꾸준함이 결과를 가져온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녀는 현재 브라질에 살고 있는 수많은 교민 여성들에게 조언을 했다 "브라질 교민사회 특성상 너무 일에 치이고 삶이 버거워 선뜻 취미 활동을 시작하지 못하는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관심을 갖고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꾸준히 즐기면 일상이 더욱 풍성해 지고 더불어 눈에 띄는 결과도 얻을 수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녀는 "취미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것이 개인전까지 갖게 되기에 이르렀다"며 "많은 교민사회 여성들이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취미생활을 즐기기 바란다"며"자신을 비롯한 주재원 출신 가정의 많은 여성들이 취미생활에 관심과 흥미가 갖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사례가 많다"고 독려했다.

전옥희 화가의 첫 개인 전시회 ‘The 1st Solo Exhibition JEON, OK HEE’는 지난 22일 시작으로 다음달 7일까지 장소를 제공한 문화센터 ‘QUM’에서 열린다.  KOWIN, 브라질 한인회, 브라질 한인 미술협회가 각각 개인 전시회를 후원한다. 자세한 문의는(Tel.(11)3337-1203).

(기사제공=브라질 코리아포스트 이승만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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