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혜·수정과로 새로운 ‘한식 한류’ 전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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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혜·수정과로 새로운 ‘한식 한류’ 전파한다
  • 김경삼 기자
  • 승인 2014.05.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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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동아리 ‘수라간’, 6월 중순 LA서 현지인 대상으로 식혜·수정과 시음회

▲ 지난해 4월 덕수궁 돌담길에서 연 시음회 모습.

충북대학교 한국 전통식품 동아리 학생들이 미 LA에 우리 전통음료인 식혜와 수정과를 홍보하며 한식 한류 전파에 앞장선다.

충북대 식품생명공학과 재학생 23명으로 구성된 한국 전통식품 동아리 ‘수라간’은 오는 6월 중순 LA UCLA한인회 학생들과 함께 대한민국 길거리응원에 참여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식혜·수정과 시음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6월 23, 24일 양일간 식혜 팀과 수정과 팀으로 나눠 시음회를 벌인다. 식혜 팀은 UCLA 교내에서 교직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정과 팀은 코리아타운 라디오 코리아 사옥 앞 광장에서 현지인들에게 전통음료를 선보인다. 이어 LA 김치페스티벌에도 참가해 현지인들에게 책자 등을 나눠주며 적극적인 한국식품홍보에 나선다. 식혜·수정과 시음회와 함께 한국 전통음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해 우리 전통식품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외국 식품들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피드백도 받을 계획이다.

▲ LA 현지 행사에서 입을 단체 티셔츠.

동아리 이름인 ‘수라간’은 조선시대 임금의 음식을 만드는 곳인 수라간에서 따왔다. 우리나라 대표 음식들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정성껏 대접하자는 취지에서다. 지난해 9월, 다양한 교내행사 및 외국박람회에 참여한 적 있는 학생들이 ‘우리가 직접 팀을 만들어 전통식품을 홍보하면 어떨까’하고 뜻을 모아 동아리를 결성하게 됐다.

이들은 단순히 우리 전통식품을 홍보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식혜, 수정과, 김치, 탁주 등 옛사람들도 만들기 어려운 다양한 전통음식을 직접 만드는 능력은 다른 동아리와는 차별화된 수라간만의 자랑거리다. 수라간 팀원들은 전공 공부를 통해 얻은 식재료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음식과 다양한 식품 등에 관한 연구·개발 및 회의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커피믹스와 같이 식혜나 수정과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한 식혜믹스, 수정과믹스 연구 계획도 바로 여기서 나왔다.

이들은 지난 4월에는 덕수궁 돌담길, 이태원, 연세대 등 서울에서 시음회를 열고, 최근에는 한 커피전문점이 주최하는 공모전에도 참여하는 등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수라간에서 직접 제작한 식혜 제조 과정기.

하지만 아직 학생이라는 신분상 홍보활동에 따르는 제약도 적지 않을 터. 수라간 팀장을 맡고 있는 노승우(27) 학생은 “현재 금전적인 부분이나 업무 요청 부분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현지 시음회 행사 참여를 위해 동아리 자비를 털어 항공료를 마련했을 정도로 팀원들은 강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당찬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수라간은 단순히 스펙을 쌓기 위해 만든 동아리가 아니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우리 전통식품을 널리 전파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열정 가득한 동아리”라며 “이번 현지 시음회를 통해 식혜, 수정과 등 한국 전통의 맛이 담긴 우리 음료가 비빔밥, 불고기처럼 대표적인 한식으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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