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여야간, 보수진보간 '균형잡는 '평형수'될 터"
상태바
"남북간, 여야간, 보수진보간 '균형잡는 '평형수'될 터"
  • 이우태
  • 승인 2014.05.19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곤의원 국회부의장에 도전, 개헌, 선거제도개선, '평화통일위'구성 공약제시

▲ 김성곤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세계한인민족회의 수석부의장)
김성곤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세계한인민족회의 수석부의장 ㆍ전남 여수 갑 4선)이 19일 오전 9시 40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제19대 국회 후반기를 맡을 의장단 선출에 도전장을 냈다.

여야가 오는 27일 국회의장단 선출을 합의한 가운데 관례상 야당 몫인 국회 부의장에 4선의 김성곤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김성곤 의원은 '개헌'과'선거제도 개선' 그리고 '국회 내 평화통일위원회'설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성곤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분권형 개헌과 선거제도 개선을 국회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또 국회 내 '평화통일위원회'를 만들어 남북간 극단적 대립 관계를 여야가 함께 풀어가야 한다. 대통령이 못하면 국회가 나서야 한다. 이를 19대 후반기 국회의장단의 주요 아젠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성곤 의원은"세월호 사건 한 달. 너무도 가슴 아프고 또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이번 사건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진실로 새로 태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세월호는 한 쪽으로 배가 균형을 잃으며 침몰했다. 배가 기울 때 좌우 균형을 맞추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배 밑의 '평형수'다. 우리 당을 구하고 한국 정치를 구하는 '평형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강경한 사람들과 온건한 사람들이 공존해야 당이 중심을 잡는다. 진보적 입장과 중도적 입장이 조화를 이루어야 국민들께 안정감을 준다. 친노, 비노, 민주계, 새정치계, 당내 제 세력도 균형이 맞아야 전체가 건강하다"며 "당의 균형을 잡는 '평형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와함께"한국 정치도 마찬가지다. 호남과 영남, 진보와 보수,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균형이 맞아야 한다. 우리 사회 갈등의 원인은 대칭되는 세력이 조화를 못 이루고 균형을 잃었기 때문이다. 평화(平和)의‘평(平)’자가 좌우 대칭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가 다함께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나아가 남북이 함께 민족통일로 나아가는 커다란 역사의 새 물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9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놓고  '친박'으로 분류되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비주류 정의화 의원간 대결이 예상된다. 야당몫 부의장을 놓고는 김성곤 의원과 이미경, 이석현 의원 등이 각축을 벌이게 되는데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장단은 여야의 최다선그룹 의원들로 구성되는 게 관례여서 사전조율을 통해 단일화 되지 않으면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 뒤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투표로 확정된다. 수장인 국회의장은 원내다수당인 새누리당 몫이며 2명의 부의장은 여야에서 1명씩 후보를 내게 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26일 의총에서 야당몫 부의장 후보를 뽑는다.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김성곤 의원은 당지도부에 호남 출신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호남 배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정책홍보집 '내가 바라는 나'를 발간, 국회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