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캄보디아 레슬링 감독 취임한 김성태 감독
상태바
<인터뷰>캄보디아 레슬링 감독 취임한 김성태 감독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4.05.13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출신 감독으로 벌써 3번째,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 꿈 키워

▲ 올해 초부터 캄보디아 레슬링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김성태 감독(가운데). 김 감독은 제89회 전국체전 그레코 76kg 1위, 세계주니어선수권 그레코만형 76kg 2위, 전국대학선수권 76kg 1위, 시드니올림픽 선발전 그레코만형 76kg 2위를 차지한 바 있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또 한 명의 대한민국 출신 캄보디아 국가대표팀 감독이 탄생했다. 올해 초부터 캄보디아 레슬링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김성태 감독(35)이다. 현재 태권도대표 팀을 맡고 있는 최용석 감독, 축구 국가대표 팀 이태훈 감독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벌써 세번째다.

캄보디아의 메달밭은 단연 레슬링이다. 지난해 미얀마에 열린 동남아시아대회(SEA GAMES)에서 무려 10개의 메달을 캄보디아에 안겨준 효자 종목이기도 하다. 현재 김 감독은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17회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목표로 선수들을 담금질 하고 있다.

캄보디아 태권도 유망주 '소른 다빈' 선수와 더불어 여성스포츠 선수로는 캄보디아에서 제일 유명한 여성 레슬러 '초우 쏘띠아라'가 현역 은퇴 후 그를 도와 코치를 맡고 있다. 김 감독은 초우 코치가 한국말은 전혀 못하지만  잘 알아듣고 무엇보다 전술전략에 대한 이해력이 빠르다고 말한다. 북한 출신 박소남 감독 밑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 변변치 못한 환경 속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캄보디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들.

김 감독에게 선수 훈련과 관련된 애로사항을 물었다.

"선수들 기량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떨어집니다. 더욱이 국제대회 경험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새로 바뀐 경기 룰에 대한 적응과 이해도 부족하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없는 여건이 아쉽습니다."

실제로 신체 단련실이나 샤워실조차 변변치 못한 환경이다. 그동안 거둔 국제대회 성적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게다가 전용 훈련장도 없어 탁구대표 팀 등 다른 운동 선수들과 공간을 나눠 쓰고 있다. 그래도 김 감독의 선수들을 향한 열정 만큼은 동남아 태양 만큼이나 뜨겁다.

김 감독은 현재 레슬링 유망주 선수들과 함께 메달 획득을 위한 집념 하나로 이른 새벽부터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아무쪼록 캄보디아 레슬러들이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해 본다.

▲김성태 캄보디아 대표팀 감독 프로필

대전체육중고와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과 및 동대학원 생활체육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980년생으로 현재 35세다. 고향은 충남 대전이다. 제89회 전국체전 그레코 76kg 1위, 세계주니어선수권 그레코만형 76kg 2위, 전국대학선수권 76kg 1위, 시드니올림픽 선발전 그레코만형 76kg 2위를 차지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현역 은퇴 후 기업은행 스포츠팀에서 센터장으로도 5년 근무했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