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商네트워크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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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商네트워크 만들겠다"
  • 세계일보
  • 승인 200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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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지역] 2004년 03월 25일 (목) 11:18

이광규(사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27일부터 오는 4월 7일까지 11박12일간 유럽 10여개국을 방문한다.
이 이사장을 만나 유럽 방문목적과 유럽지역 동포들에 대한 재단정책 등에 대해 알아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럽지역 방문 목적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지역 한국 상공인들을 조직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한상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으며 한상네트워크 지부를 지역별 모임으로 결성할 계획이다. 27일 ‘유럽 한상연합회결성대회’에 참석해 10여개 유럽국가의 한상 대표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유럽교민들을 만나 향후 재외동포재단의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동포재단에서 추진하는 한상네트워크의 현황과 향후전망은.

▲재작년부터 시작된 한상대회는 지금까지 미국과 일본지역 동포들이 주력이 되어왔다. 유럽이나 동남아의 경우 동포기업가들이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대재벌이 없다. 그것은 아마도 지역 사정 때문에 그럴 것이다. 유럽은 국가사회주의이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대자본가를 허용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이 때문에 오히려 건전한 기업가들은 많다고 생각된다. 그런 사람들을 결속해 한상네트워크를 통해 한국과의 관계가 맺는 것이 중요하다. 두번째는 많은 기업들이 현재 붐을 이루고 있는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데 유럽 한인들에게 그런 것을 알려주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사업의 스펙트럼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 미국이나 일본에 활동하는 한상의 경우 유럽지역 한상을 모른다. 한민족이라는 핏줄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를 통해 비즈니스를 같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상대회에서는 이 같은 협력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유럽방문시 한상네트워크 이외에 어떤 일을 할 예정인가.

▲유럽은 안정적이고 균등한 사회이기 때문에 부가 집중되는 것을 막고 있다. 유럽지역 소기업들을 외국과 연결하면 좋을 것이다. 또 미국과 달리 동양식품점과 같은 잡화점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 이들 유럽동포들이 현지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들을 것이다. 또 동포재단에서 도와줄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다.

―유럽지역 동포들에 대한 재외동포재단의 정책방향은.

▲지금은 20∼30대 차세대 교포들 위주로 교포사회가 빨리 변화해가고 있으며 유럽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은 현지에서 사회 진출을 하느라고 조국에 대한 관심이 약하다. 그들로 하여금 어떻게든 조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인으로서 아이덴티티를 갖도록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다.

이민 1세대의 경우 애국심이 많아서 조금만 관심을 보여도 열성을 보이지만 차세대는 그렇지 않다. 미국의 경우 차세대 지도자 모임이라는 행사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유럽쪽으로 확대해서 대부분의 나라가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 재단측 입장에서는 유럽이 마이너리티이지만 좀더 관심을 가지고 정책을 펴나가도록 하겠다.

―유럽동포들의 관심사인 자녀교육 문제에 대해서 어떤 지원방안을 가지고 있나.

▲미국은 천차만별이지만 유럽의 한글학교는 깔끔하게 운영되는 편이라고 생각된다. 독일이나 프랑스가 그 중에서도 더 나은 것으로 안다. 지방정부의 지원이나 교포들의 관심 속에 평균적으로 잘된다는 평가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럽방문시 한글학교관계자들을 만나 도울 점을 잘 파악해서 조치하겠다.

―재외동포재단이 해외입양인들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금년 8월 서울에서 세계 입양인대회를 한다. 유럽에는 입양인이 많은 것으로 안다. 97년에 유럽을 가봤더니 교포가 4만명이라면 5만명이 입양인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럽지역에는 인종차별이 있다. 그것은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다. 수백년간 내려온 민족적인 특색이 강해서 고치지 못하는 부분이다. 불우한 환경에 있는 입양인들을 만나서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를 파악하고 싶다.


임정빈기자/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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