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평화통일은 250만 재미동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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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평화통일은 250만 재미동포로부터...!"
  • 김경삼 기자
  • 승인 2014.04.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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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 하와이까지, ‘제16기 해외지역회의’ 미 15개지회 800여명 참가
▲ 미국지역 15개 협의회 자문위원 750여명이 참석한 ‘제16기 해외지역회의’ 개막식이 지난 28일 오후 6시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서 열렸다.(사진 개회식 장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현경대, 이하 민주평통) 미국지역 협의회 자문위원들이 서울에 모여 평화통일 염원의 뜻을 모았다.

미국지역 15개 협의회 자문위원 750여명이 참석한 ‘제16기 해외지역회의’ 개막식이 지난 28일 오후 6시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민주평통 해외 43개의 지역협의회 중 15개의 협의회를 가지고 있는 미국 지역 협의회 자문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동포사회 및 미국 현지사회의 통일지지기반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방향 등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 만찬사를 한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왼쪽)과 김기철 미주부의장.

개막식은 세월호 참사 사고를 감안,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본 행사에 앞서 3박 4일간 진행되는 회의 일정을 소개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민주평통 신은숙 위원활동지원국장은 “세월호 참사 실종자들의 기적 같은 귀환을 바란다”고 애도한 뒤,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T.S.엘리엇의 시 ‘황무지’를 언급하며 “어려운 시기지만 이번 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에 희망의 새싹이 돋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보드판을 설치해놓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15개 지역 협의회들의 소개 시간이 이어졌다. 소개는 각 협의회 회장이 단상에 올라 간략하게 협의회 활동을 보고하고, 해당 자문위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스톤협의회 김성혁 회장은 “현지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를 하며 성금을 모았다”고 밝히며 앞으로 차세대들이 통일에 이바지할 수 있게 모국에서 미주지역 인재 포용에 큰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뒤늦게 도착한 뉴욕협의회 정재균 회장을 대신해 발표에 나선 윤환중 간사는 “지난3월 뉴욕협의회 주최로 ‘범종교 평화통일 염원의 날’ 행사를 치렀다”고 밝히며 현재 뉴욕협의회자문위원들이 통일 강사로 참여해 차세대들이 이해하기 쉬운 통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워싱턴, LA, 하와이 등 미국 15개 협의회의 각 회장들은 회의 참가자들에게 해당 협의회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애틀란타협의회 이상용 회장은 애틀란타를 “현재 미국 동남부의 교통·문화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고, 남북한 면적보다 6배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미국서 가장 넓은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애틀란타협의회는 애틀란타 5개주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통일글짓기 대회’를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고, 불우이웃돕기 운동인 ‘천사포운동’을 15개 봉사기관에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전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애미협의회 구자현 회장은 “마이애미협의회는 다른 협의회보다 비교적 적은 40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돼있지만 미국 전 협의회 중 가장 ‘영(young)’한 협의회”라고 소개하며 "차세대 한인들을 육성하는 ‘프로젝트 플로리다’를 통해 이들이 미 주류사회와 한국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와이협의회 김현수 회장은 “하와이는 한인들이 최초로 정착해 일궈낸 선구자적인 땅”이라며 “동서 문화의 중심지인 하와이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하와이협의회는 미국과 한국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는 기관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대박통일’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협의회 이수잔 회장은 지난해 11월 협의회 최초로 개최해 좋은 성과를 낸 미주여성컨퍼런스에 대해 언급한 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탈북자유학생지원 사업, 남북 차세대 강연회, 남북문화제 등을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평통은 이번 회의에 참가한 자문위원들의 명찰에 세월호 참사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리본을 새겨 넣었다.

이외에도 워싱턴, 필라델피아, LA, 오렌지샌디에고, 휴스턴, 달라스, 샌프란시스코, 덴버, 시카고협의회도 그동안 실시해온 사업 등을 소개하며 이날 참석한 자문위원들에게 지역협의회를 알렸다.

이번 개막식 만찬을 주최한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애도의 말과 함께 만찬사를 시작했다. 그는 “원래 평통 의장인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었지만 현 상황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자문위원들에게 알리며 “이번 사고를 통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고 격려했다.

지난 28일부터 시작해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의 ‘통일환경 변화와 외교정책방향’,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통일시대를 위한 방향과 과제’ 등 통일과 관련한 정부 정책방향 보고시간이 마련돼있고, 신창민 한우리통일연구원 이사장의 ‘통일은 대박이다!’, 김동석 뉴욕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의 ‘재미한인의 공공외교’,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의 ‘소통과 예술’ 등 전문가들의 특강도 펼쳐질 계획이다.

▲ 회의 개막식 행사장 이모저모.

15개 지역협의회별로 나눠 진행되는 회의에서는 △민간 통일외교·공공외교 추진성과와 방향 △해외거주 탈북민의 정착 지원방안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재외동포의 역할 △국제 NGO 등을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교류 추진방안 △재외동포 차세대를 대상으로 한 역사·통일교육 방향 등을 논의해 정부 통일 정책에 반영되게끔 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에는 전 참가자가 임진각을 방문, 자유의 다리, 증기기관차, 통일공원 답사를 통해 평화통일을 위한 소망의 힘을 모을 예정이다.

<현장취재=이우태ㆍ김경삼 기자, 정승덕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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