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기고자에게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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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기고자에게 드리는 글
  • 에녹
  • 승인 2004.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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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기고자에게 드리는 글  


지식인의 양심과 의무와 책임은 어디에 팔아먹은 것입니까!
‘조선일보’는 스스로 ‘일보’라고 말하고 있지만
‘조선’은 신문이 아님을 아시지 않습니까.
진정 모르신단 말씀입니까.
조선은 과거 친일, 친독재 행위에 대해서 국민들 앞에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객관적 사실을 가지고 이것을 이용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진실을 왜곡하고
사실마저 왜곡하고 있습니다.
공익을 추구해야 할 언론이,
민족의 번영을 이끌어가야 할 언론이,
공론의 장에서 공기라는 가면을 쓴 채
사익을 추구하고 반민족적인 보도를 일삼고 있는데,
그것이 보이는데,
그것을 아는데!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이 그러한 조선에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팔고 있음이
국민들 앞에,
당신의 아이들 앞에,
역사 앞에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당신이 기고한 글의 성격을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이 땅에 바로 세워져야 할
상식과 양심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공익의 장에서 사익을 추구하고
수구적이고 극우적이고 냉전적 사고를 지녔다면
조선에 글을 기고하십시오.
하지만 스스로 당당하고 참된 보수이고 진보라는 양심이 있다면,
언론이란 공익을 위하고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는 상식이 있다면
‘조선’과 같은 사익추구수구집단에
스스로의 마음과 영혼이자 자기 자체인 ‘글’을 기고하는 것에 대해
진정 부끄럽게 여겨야 할 것입니다.
조선에 기고하지 마십시오.
조선은 자신의 실체를 가리는데 당신을 이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돈과 ‘명예 같지도 않은 명예’를 위해
조선과 타협하는,
지식인의 탈을 쓴 몰지각한 사람들과 같지 않음을 보여주십시오.
국민들은 당신을 지켜보고 있고
계속해서 지켜볼 것입니다.
당신이 오늘을 살아가는 진정한 지식인이라면,
상식과 양심을 실천하고 정의를 바로세우는 지식인이라면,
‘조선 기고 반대운동’에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당신 자신과
당신의 가족과
당신이 몸담고 있는 단체와
대한민국 지식인과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과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더럽히지 않는,
진정한 지식인으로서의 당신이 되길,
그런 당신을 볼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김기민 올림.



p.s 저는 개인적으로 이 글을 조선에 기고한 사람들에게 메일로 보내거나
소속 단체 게시판에 올릴 예정입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동참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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