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한.독 문화교류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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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한.독 문화교류의 장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4.04.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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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용 교수의 수난 오라토리오(Oratorium)공연, 관객 400명이 만석채워

지난 6일 다름슈타트(Darmstadt)에 있는 파우루스 교회(Paulusgemeinde)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건용 교수의 수난 오라토리오(Oratorium) “예수그리스도의 수난 (Die Passion Jesu Christi)” 독일어 번역 공연이 개최되었다.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이 현지 관련기관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음악회는 종교음악의 본고장인 독일에 한국식으로 재해석된 오라토리오로 2013년 3월 부활절 종려주일에 맞춰 초연했던 당시에도 400여명의 청중을 감동케 한 음악회다.

입구에서부터 미리 표를 구입하지 못한 청중들이 표를 사려고 혼잡을 이루었고 교회 안은 400여명의 청중들로 만석을 이뤘다.

한국인 성악가 테너 안철환씨를 비롯해 안드레아스 바그너, 리차드 로기바, 바바라 메스잘스, 요하네스 힐, 등 5명의 성악가와 50여명의 파울루스교회 성가대가(지휘. 볼프강 클레버) 유명피아니스트의 연주와 함께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북, 징, 등 다양한 타악기가 어우러져 예수그리스도의 수난 장면을 나타낸 연주는 총25개의 곡으로 2시간에 걸쳐 연주되었다.

푸르고 맑은 하늘에 갑자기 천둥이 치고 먹구름이 몰려왔다가 한차례 소나기 퍼붓고 지나간 다음 눈부신 햇살과 무지개 떠오르는 것을 보고 있는 듯 때로는 끊어질듯 가녀린 소리, 때로는 거친 파도처럼 밀려오는 두려움, 그리고 아련히 솟아오는 슬픔 등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2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연주가 끝난 후에도 청중들은 감동으로 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신약성경의 사복음서를 기초로 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고난을 다룬 수난곡은 독일의 대표적인 작곡가 바흐(Johann Sebastian Bach)와 쉬츠(Heinrich Schuetz)가 작곡했던 곡으로 마태의 수난곡(바흐), 십자가상의 일곱 말씀(쉬츠) 으로 잘 알려진 종교음악이다.

이건영 교수는 성경구절과 자신이 쓴 시를 바탕으로 이 작품을 작곡했고 다름슈타트 음향예술아가데미 코드 마이에링(Cord Meijering) 학장과 독일어로 공동번역 하였다.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은 이번 공연 지원과 같이 한국 현대음악을 소개를 더욱 강화해 독일 내 지속 가능한 K-Classic붐 조성에 진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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