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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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죽이기
  • 국민의힘언론개혁팀
  • 승인 2004.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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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죽이기

2004/3/17 조선 일일 모니터 보고서

*발언 진상, 공세 분석 없는 언론 - 강금실 장관 기자간담회 발언 논란 관련 기사

한겨레 오늘자(16일) 관련 기사에서 “15일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법조기자들과 만나 점심을 먹으면서 한 얘기가 일부 언론에 의해 과장되면서 야당이 문제를 삼고 나오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처럼 발언 장소가 일부 기자들과의 점심자리였음을 언급해줌으로써 강장관의 사견임을 미리 밝혀주고 있지만, 조선은 관련 기사의 표제에서 공식 ‘기자간담회’라고만 언급해주고 있으며 사설에서는 “어떤 분위기에서 (이야기)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보도해 강장관의 발언이 사적인 장소에서의 사견이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

또한 한겨레가 지적하듯 강장관 발언의 진상은 “철회가 가능하다면”이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철회가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는 답변이었음에도 조선은 기자의 질문은 언급하지 않은채 “17대 국회가 탄핵 철회”로 바꿔 국회가 탄핵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오해하게만들고 있으며,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범위 한계도 법무부와 국무조정실이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고대행 통상적 업무만 수행해야”라는 제목으로 보도해 역시 사실을 왜곡ㆍ과장하고 있다.

또한 조선은 <코드장관들 ‘노심대변’ 논란>이라는 표제를 통해 강장관과 허성관 행자부 장관 그리고 이들의 발언을 ‘코드장관’, ‘盧心대변’으로 규정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과 강장관의 사진을 함께 실어주면서 고대행과 그의 발언에 대해 “화난 고대행 작심하고 장관들 질책, 경고”라고 말하고 있고, “국무위원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라는 YTN의 보도와는 달리, 조선은 “고대행 작심하고 장관들 질책”이라고 말해 두 사람 사이의 대결구도를 만들어 내고 이를 더욱 부각하고 있다.

*<조선> 언론이길 포기하다 - 인터넷 탄핵 공방 관련 기사

조선은 기사 중간 중간에 X표시를 해 욕설이나 선정적 표현을 자제하고 있는 듯 보이나 ‘시발’, ‘추걸레’, ‘칼이 쑤셔줄거다’, ‘배떼기에 칼이’, ‘죽창 든 빨갱이’, ‘대갈통’, ‘대가리’, ‘스버얼놈들아’, ‘호로 개자식들’, ‘개쒜기들’, ‘주딩이만 까져가꼬’, ‘개새끼’라는 표현을 여과없이 그대로 실어주고 있다. 또한 “명개남 개새끼”, “유시민 이새끼 주둥아리” 등 특정인의 실명과 이들에 대한 비방글을 그대로 실어주고 있다.

오프에서의 신문이라는 매체는 온라인상의 인터넷과는 달리 표현이 더욱 절제되고 정제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선정적 욕설을 그대로 실어주고 특정인을 거론해 이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또한 계속해서 ‘탄핵반대’, ‘민주대 반민주’를 ‘친노대 반노’ 대결구도로 고착화시키려 하고 있으며, 조선이 ‘친노대 반노’라 부르는 진영간의 선정적인 싸움만을 부각해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는 친노적 시민과 열린우리당을 부정적으로 보여지게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런 선정적 싸움을 통해 오프의 시민집회까지 부정적으로 비춰지게 하여 집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떨어뜨리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겨레와 경향 기사에는 ‘친노’니 ‘반노’니 하는 말이 없으며, 선정적인 표현을 최대한 자제하고 정제하여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경향은 이러한 인터넷 글들에 대해 ‘근거없는 비방글’이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오프라인 집회인 서울 광화문 탄핵무효 촛불집회는 평화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함께 밝혀줘 온ㆍ오프에서의 의견 개진이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오해의 소지를 미리 없애주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조선>의 야당편들기 - ‘탄핵 가결’ 이후 민주당 위기와 한나라당 전당대회 관련 기사

한겨레와 경향은 ‘탄핵 가결’ 이후 민주당 관련 기사 표제에서 ‘조성준 의원의 탈당’을 언급하며 단체장들의 이탈과 당내 분열이 가속화되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 반면, 조선은 이러한 위기 상황보다 “민주당은 투신한 남사장 심정이었다”, “역풍 거세지만 옳다고 믿는 길 갈것”이라는 표제를 통해 민주당의 입장을 대변해주면서 탄핵 정당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경우 역시 한겨레와 경향은 각각 2단과 4단 기사로 사실관계만을 보도하고 있는데 반해, 조선은 대표경선 주자를 설명하는 표, 대표경선 5인 출마의 변과 이들의 사진을 기사와 함께 비중 있게 보도해줌으로써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사실상 홍보해주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www.cybercorea.org) 언론개혁 조선모니터 게시판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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