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을 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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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을 띄워라
  • 국민의힘언론개혁팀
  • 승인 2004.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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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을 띄워라

2004/3/16 조선 일일 모니터 보고서

*‘정국안정화’로 탄핵반대여론 죽이기 - 탄핵 이후 ‘정국안정’ 관련 기사

조선은 관련 기사 5개(사설 1개 포함)를 1, 2, 3면에 걸쳐 매우 비중 있게 다룸으로써 탄핵 이후 ‘정국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관련 기사 표제에서 “‘탄핵쇼크’ 급속 회복”, “충격 극복”, “불안심리 과장” 등의 표현과 함께 “탄핵 가결 이후 혼란 없었”다 라며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나, 조선은 고건 체제의 ‘안정’을 강조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노무현 대통령 체제가 불안정했고, 고 대행 체제를 국민이 무리 없이 수용하는 것처럼 인상 지우려는 속셈이다.

고건 대행이 무리 없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수행한다고 해도, 대통령 탄핵에 현 상황이 결코 정상은 아니며 위기다. 위기를 위기가 아니라고 말하는 조선일보가 수상쩍다.

반면 한겨레와 경향은 현 정국에 대해 “불안심리가 급속히 번지고 있으며” “총선 분위기가 실종된 상태”라 보고 있고, “고대행을 부각시켜 노대통령을 깎아내리고, 탄핵소추의 당위성을 홍보, 탄핵소추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호도하려 국회를 이용한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탄핵반대’를 ‘친노’로 왜곡” 이라며 조ㆍ중ㆍ동을 비롯한 수구정당들의 ‘탄핵 반발여론 희석’에 앞장서는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

*정당하고 합법적인 평화집회 죽이기 - 시민ㆍ사회단체 촛불집회 관련 기사

조선은 관련 기사에서 시민ㆍ사회단체의 입장 표명, ‘문화행사’로 치러지는 집회 보다 경찰의 “집회 불법 규정” 및 “사법처리 방침”과 함께 “10분의 1로 줄어든 인파”, “시위인파 격감” 등과 같이 집회의 ‘불법성’과 단순한 참가 인원수의 감소에 초점을 맞춰 이를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평일 저녁에 수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그럼에도 5천명에 가까운 시민이 모여 질서정연하게 집회를 연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참여자 수 격감이 이 사안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가라앉은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조선의 자기논에 물대기식 억지주장이다. 또 정동영의장이 노사모와 시민단체에 시위자체를 요청했다는 대목은 확인결과 사실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당원들에게 시위참가 자제를 지시했다는 대목 역시, 그런 뜻이 아니라 당은 당으로서 할 일이 있다는 맥락에서 발언한 것이지 시위 참여 여부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와 경향은 집회를 주최하는 범국민행동이 ‘550여개’의 시민ㆍ사회단체의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과 한겨레가 15일 광화문 집회참가자 수에 대해 ‘5천여명’이라고 보도하고 있는데 반해, 조선은 ‘550여개’라는 수를 명시하고 않고 있으면 참가 인원수도 3500명으로 보도하고 있다.

*민주당 위기 축소하는 <조선> - 민주당 ‘위기’ 관련 기사

한겨레와 경향은 민주당 지지도가 민노당에 뒤진 4위로 추락하였다는 사실과 함께 의원들의 이탈과 국민들의 ‘탄핵 주도정당에 대한 심판’으로 인해 흔들리는 민주당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다. 반면 조선은 <민주 “역풍 잠재워라” 총력전>, <중진들 일제히 지방행...탄핵논리 홍보> 등과 같은 표제를 통해 ‘탄핵 역풍’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민주당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도 하락에 대해서는 아예 보도하지 않고 있다.

*<조선>의 KBS 죽이기 - 한ㆍ민의 탄핵 관련 방송보도 편파 주장 관련 기사

한겨레와 경향은 야당의 방송사에 대한 비판에 대해 방송사, 언론노조, 언론단체들의 발언을 인용해 “정략적 접근”, “당리당략적인 언론 흔들기” 등의 표제와 함께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 반면, 조선은 야당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하고, 이들의 억지주장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탄핵절차 합법화 시키는 <조선> - 탄핵 표결방식 위법소지 관련 기사

한겨레와 경향은 탄핵 절차가 질의ㆍ토론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고, 소추사유안 각각에 대해 개별 표결을 하지 않았다는 변협의 주장을 보도하면서 탄핵절차의 국회법 위반을 시사하고 있는 반면, 조선은 기사에서 “헌법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위법소지를 불식시키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www.cybercorea.org) 언론개혁 조선모니터 게시판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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