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나 하나 쯤"이 아니라,"나 한 사람 이라도"
상태바
<인터뷰>"나 하나 쯤"이 아니라,"나 한 사람 이라도"
  • 이우태 기자
  • 승인 2014.03.20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총연 수석부회장 중책맡은 남창규 전 이사의 '14대유럽총연 좌표'

▲ 남창규 유럽총연 수석부회장.
유럽총연 수석부회장에 남창규 전 유럽총연 이사(이탈리아), 부회장엔 박화출(영국), 김희진(독일), 강진중(스웨덴), 김봉재 전 사무총장(오스트리아) 등 4명을 새로 임명했고, 이존택(덴마크), 노영식(스페인), 이상무(프랑스), 천순복 부회장(이탈리아) 등 4명은 13대에 이어 연임시켰다. 또 사무총장에는 김현기(이탈리아), 사무차장 천은령(이탈리아), 홍보부장 이순희(독일)씨를 임명했으며, 재정부장은 김봉재 부회장이 겸임하기로 했다.

박종범 회장은 이번 임원진 구성과 관련, "현재 유럽총연은 이번에 슬로바키아, 헝가리가 새로 들어오면서 26개 국가, 140개 지방한인회로 조직이 확대됐다"며 "이번 부회장단 구성은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각 부회장들이 권역별로 나누어 책임지고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또 “제 14대 유럽총연은 회장 혼자 힘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각 부회장들이 (권역별로)각국의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부회장 중심으로 운영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회장의 이런 임원구성은 앞으로 유럽총연을 회장 중심의 하향식 조직을 탈피해 유럽 각국을 권역별로 나눠 조직을 맡은 부회장단에게 책임과 임무를 부여해 이들을 중심축으로  실질적이고도 효율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분권형(네트워크)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유럽총연 집행부 구성에서 권역별 네트워크 조직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남창규 전 유럽총연 이사에게 이메일을 통해 유럽총연의 향후 활동을 들어봤다.

△이번 유럽총연 인선에서 수석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으셨습니다. 우선 소감부터 말씀해 주시죠.

▲먼저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그러나 문화와 환경이 서로 다른 26개 회원국을 한민족 공동체로 인식시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걱정부터 앞섭니다. 하지만 회장님을 잘 보필하여 저를 포함한 9명의 부회장들이 모두 힘을 모아 일해 나간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종범 회장님께서는 향후 2년간은 부회장 중심으로 유럽총연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석부회장을 포함 모두 9명의 부회장이 있습니다. 각 부회장들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네! 우선 9명의 부회장들에게 각각 3개국씩 회원국을 나눠 맡게하고 1년에 한번 이상, 특히 국가별 행사 기간엔 꼭 현지를 방문 해서 후원과 격려를 하도록 할 것입니다. 더불어 한 달에 한 번 이상 다른 3개국의 회원국 한인회와 연락을 하는 등의 소통으로 서로 협력하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유럽총연의 회원국 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회장단부터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 해 나간다면 박회장께서 추구하는 부회장 중심의 유럽총연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올해도 체육대회와 한인 차세대 한글 글짓기대회, 차세대 웅변대회 등 차세대들을 위한 행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 행사들을 알차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요?
 
▲우선 참여도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부회장들에게 맡겨진 자기 역할을 각자가 충실히 수행한다면 걱정 하지 않아도 참여도는 높아 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특히 적잖은 경비와 시간을 들여 참석한 차세대들이 만족하도록 각각의 행사를 맡은 담당 부회장들이 중심이 되어 행사 위원장을 맡아 진행토록 할 것입니다. 또 행사를 주관하는 회원국 대회장인 한인회장과 협력하여 행사를 추진해 나가는 등 효율 극대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이 이번 14대부터 유럽총연 회원국으로 들어와 유럽지역에서 모두 26개국이 회원국이 되었습니다. 또 지역 한인회도 140개에 달합니다. 유럽지역 한인 사회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서는 회장단에서 부지런히 얼굴을 내밀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회장단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요?
 
▲얼굴을 내미는 방안은 앞에서 말씀 드렸고, 방문할 때 될 수 있는 대로 유럽총연 임원들이신 상임이사, 고문, 자문위원, 이사들과 지역한인회 회장들을 함께 만날 수 있도록 화합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부회장들의 실천과 단합을 위해 3개월에 한번씩 즐겁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겸한 회장단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유럽총연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150여명의 임원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합니다. 또 임원진 뿐만 아니라 지역한인회 등 유럽한인사회의 참여도 중요합니다. 보다 많은 한인동포들이 유럽총연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앞서 말씀 드린대로 같은 맥락 입니다만, 우선 부회장들이 담당국가를 방문하고 임원들을 만났을 때 현지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한 현안 문제나 의견들을 많이 듣고 이를 적극 수렴하는 등 유럽총연에서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 나간다면 참여도가 높아지리라고 생각 합니다. 특히 동포 원로 분들이나 지역 한인사회를 위해 헌신 노력하신 분들을 많이 찾아 뵙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 분들의 지혜도 적극 경청할 계획입니다.
 
△유럽총연은 다른 대륙별 한인연합회에 비해 국가수도 많고, 각 나라마다 문화와 환경의 차이 등 다양한 구성원이 있습니다. 수석부회장께서는 이런 ‘구성원의 다양성’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요?
 
▲나라마다 문화와 환경이 다르고  한인사회 역시 그만큼이나 각양각색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특색은 단점이 아니라 유럽총연의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함이 역동성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것이죠. 앞으로는  매 행사를 각국으로 돌아가면서 치르기 때문에 또 다른 문화와 환경을 접하면서 지혜를 얻게 되고 더불어 각국 한인사회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비록 다양한 구성원이지만 서로 모자람을 채우고 협력하면 풍요로운 한인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재외동포사회가 유럽총연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년간 유럽총연은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때문에 앞으로의 2년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향후 2년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할 분야가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지난 2년간 유럽총연은 박종범 회장의 리더쉽으로 화합한 가운데 많은 사업을 하며 성장 하였습니다. 하지만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이러한 성장도 갈등과 반목, 더 나아가서 분쟁 앞에서는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됩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하나로 보듬어 갈 수 있도록 유럽총연 임원진 인선도 여기에 중점을 뒀습니다. 이제 새로운 임원진들과 함께 내실을 기하면서 유럽총연은 물론, 각국 한인사회도 분규 없는 유럽 한인사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려고 합니다.
 
△수석부회장께서는 이탈리아한인총연합회장, 유럽총연 이사 등 한인회 관련 경험이 풍부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인회와 관련된 일은 언제부터 하시게 되었는지요? 그리고 사업적으로도 상당히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주변에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언제 이탈리아로 왔으며, 나름대로 성공을 이룬 비결은 무엇인지요?
 
▲돌이켜 보니 딱 20년이 됐네요. 1994년 3월에 이탈리아에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사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했다고 볼 수 없겠지만 형편에 맞추어 배려하며 살아왔습니다. 2008년도에 이탈리아 한인회장직을 맡아 4년간 봉사 하였고,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유럽총연 임원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을 토대로 유럽 한인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유럽총연 임원진 분들이나 유럽한인동포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요.
 
▲모든 일에 있어서 "나 한 사람쯤"이란 생각과 행동 보다, "나 한 사람 이라도" 란 생각과 행동이 우리 가족은 물론 유럽 한인동포사회를 발전 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유럽총연 임원들 역시 이런 생각과 행동으로 임할 때 할 일이 많아집니다. 그렇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유럽총연은 유럽한인 동포 여러분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