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예 변화에 발맞춰 태권도도 재정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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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예 변화에 발맞춰 태권도도 재정비 시급"
  • 김경삼 기자
  • 승인 2014.03.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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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인들, 태권도4대기관 조정위한 T/F기능의 거버넌스 구축도 제안

▲ 지난 10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세계를 향한 태권도’ 세미나에는 정계 인사뿐 아니라 세계태권도연맹 등 태권도 4개 기관 내외빈들이 참석해 태권도 발전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태권도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부터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국내 태권도 활성화와 태권도 세계화를 위한 전략에 대해 토론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0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세계를 향한 태권도’ 세미나에서 허건식 소마연구소 소장은 국내 태권도 활성화 과제로 △태권도장 활성화 △태권도 수련층 확대 △지도자양성 및 관리체계 정비 △태권도경기 개선 △태권도단체 역할분담 △태권도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태권도 연구체계 확립 △군·경찰 태권도 활성화 등을 주장했다.

▲ (왼쪽부터)'국내 태권도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제를 한 허건식 소마연구소 소장, 서완석 국민일보 체육부 국장기자, 이종천 대한태권도협회 책임연구원.
허 소장은 “점점 ‘관람스포츠’화되고 있는 세계무예변화에 발맞춰 태권도도 재정비해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 문화와 정신을 잃지 않고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는 태권도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완석 국민일보 체육부 국장기자는 국내 태권도장을 살리는 대안으로 성인 태권도의 보급을 내세우며 현재 태권도에서 배제된 성인수련생들을 위해서 국기원 등 태권도 4대 기관은 △‘태권도수련생=어린이’라는 고정관념 타파 △시·도 협회 중심의 성인도장 시범운영 △태권도장 시설 보완 △성인 수련프로그램 보완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왼쪽부터)'태권도 세계화 비전과 전략'에 대해 발제한 송종국 경희대 교수, 서성원 태권저널 편집장, 김하영 가천대 교수.
이종천 대한태권도협회 책임연구원 역시 정부와 태권도 단체가 도장 지원제도를 마련해 21세기형 새로운 태권도를 준비하는 데 앞장서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 세계화를 위한 비전과 전략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송종국 경희대 교수는 “태권도는 206개국에 전파돼 약 1억명이 수련하고 있을 정도로 동서양에 뿌리내린 대표적인 한국문화”라고 소개하면서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태권도 4대 기관을 조정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팀과 같은 새로운 거버넌스(governance)구축 △태권도 자격증 표준화 △국립연구소 및 융·복합 학문의 태권도 전문대학원 설립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한 홍보시스템 구축 등을 꼽았다.

▲ (왼쪽부터)축사를 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김장실 의원과 박창식 의원.

특히 송 교수는 국내 태권도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기술개발사업 지원 △태권도산업 정보망 구축 △태권도산업 박람회 개최 △태권도용품 인증제도 도입 및 생산업체 지원 △태권도 문화상품 개발 등에 힘쓸 것을 요구했다.

서성원 태권저널 편집장은 송 교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히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태권도 교과목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태권도산업백서’ 발간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김하영 가천대 교수도 “국제태권도학교 설립, 대학교 태권도학과 커리큘럼 개선 등 체계적인 태권도 교육 시스템을 갖춰 세계적인 인재양성 발굴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장실·박창식 의원(새누리당)이 주최하고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ICKC)가 주관한 이번 태권도 세미나에는 많은 정계 인사들이 참석해 태권도 발전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김장실 의원은 개회사에서 “현재 국내 태권도는 학문적 연구 부족, 성인들의 태권도 외면 등 위기상태에 있다”며 “태권도의 국내 활성화 및 세계화의 진전을 위해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모색해야할 때”라고 이번 세미나를 열게 된 취지를 밝혔다.

박창식 의원은 “태권도의 세계화와 교육적 가치는 한류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태권도를 세계 여러 나라에 알리고 한류문화의 세계화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등이 참석, 축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의원, 송광호 의원, 김을동 의원, 박명재 의원 등 정계 인사뿐 아니라 이대순 세계태권도연맹 명예부총재, 배종신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김태완 태권도협회 회장, 박갑수 ICKC이사장, 류성식 육군본부참모총장 등 태권도 관련 내·외빈들도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토론 전에는 국기원 태권도 수련생들의 태권도 시범이 펼쳐져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 국기원 태권도 수련생들의 태권도 시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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