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문예협 창립3주년 한국 가곡의 밤
상태바
재독한인문예협 창립3주년 한국 가곡의 밤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4.03.10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와 한국가곡의 앙상블로 독일청중들 매료시켜

재독한인문화예술협회(회장 김영식)는 지난 8일 오후 7시 프랑크푸르트의 바르트부르크교회에서 ▲창립 제3주년 기념음악회로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의 밤이 열었다.

통상적인 음악회와  달리 시 낭송과 함께 어우러진 이날 음악회는 재독 시인들의 시 작품을 가곡으로 작곡 한 김영식 회장이 직접 피아노 반주를 함께 해 하모니를 이뤘다.

첫 무대는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단원인 테너 이제트 살리히(Izet Salihi)가 능숙한 한국어로 '산 노을'을 열창하면서 열었다. 이어 테너 미콜라스 넥하유스(Mikolas Nechhajus)가 '뱃노래'를 불러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고, 재독교민 성악동호인인 박영래(테너)씨가 '선구자',이윤정(소프라노)씨가 '한 송이 백합화'등의 한국애창가곡으로 장식했다.

두 번째 순서는 재독동포시인들이 시 작품으로 만든 창작가곡 무대. 먼저 김다솜(7세) 박주은(8세) 박주헌(9세)어린이들이 나와 기자(배정숙)가 지은 동시'해님은 요술쟁이'를 어린이들 답게 깜찍하게 낭송하고 노래로 불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오페라 단원 소프라노 김복실씨가 배정숙의 시 '꿈속의 어머니'를 열창했다. 재독교민 임신애씨는 '밤'(김명희), 임소희씨가 '부서지는 돌(권영숙),그리고 김영식(테너)씨와 김복실(소프라노)씨가 '모정의 고향'(전성준), "라인강의 추억"(진경자)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세 번째 무대는 오페라 아리아로 이번 음악제의 하이라이트. 4명의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단원들과 프로 못지않은 실력의 교민 성악가 임소희, 임신애 씨등 6명이 무대에 올라 '그대는 내 생명'(오페라 미소의 나라), '아! 어서오라'(피가로의 결혼),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리골레토), '예술에살고 사랑에 살고'(토스카), '저 별은 빛나건만'(토스카) 등 주옥같은 아리아로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마지막 무대는 김복실 씨의 열창으로 라보엠에 나오는 '고별의 노래'로 장식했다.

음악회가 끝난 후 뒷풀이에서는 모두가 만족한 듯 문예협 회원들이 마련한 다과를 들며 서로간 칭찬과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모두 아쉬운 듯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음악회를 마치고 소회를 밝힌 김영식회장은 "프랑크푸르트 한인회와 재독총연합회 동포신문사들이 후원한 이번 음악회는 비록 관객 백여명이 모인 조촐한 음악회였지만 교민들이 모여 함께 만들어가는 이런 행사가 고향을 향한 그리움 안고 살아온 동포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는 의미로서도 바람직한 일"이라며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애착을 보였다.

문예협을 이끌며 평통자문위원과 오페라 단원으로 1인3역의 김영식 회장은 행사를 끝내면서 머릿속에는 벌써부터 재독어린이들을 위한 3주년 행사준비로 가득차 있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