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총연,3.1절기념식 겸 우리말 겨루기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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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인총연,3.1절기념식 겸 우리말 겨루기대회 성료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4.03.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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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겨루기대회, 석샤론학생'내가 그 곳에'로 취우수상
▲ 재독한인총연합회는 지난 1일 에센에 소재한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김희택 주본분관총영사, 손종원 총연합회고문과 각 지역 한인단체장, 교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5회 3.1절 기념식을 열었다.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유제헌)는 지난 3월 1일 에센 소재 재독한인문화회관(Meistersingerstr.90 45307 Essen)에서 '제 95회 3.1절 기념식'을 거행하고 일제의 압제에 결연히 맞섰던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김희택 주본분관총영사, 총연합회 손종원 고문과 각 지역 한인단체장, 직능단체장들과 교민 그리고 학생, 학부모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은 박정환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엄숙한 국민의례에 이어 유제헌 회장은 "3.1절 기념식은 95년 전 우리의 선열들이 피를 흘리며 나라를 지키려 했던 순국의 정신을 계승하는 행사일 뿐 아니라 동포 2,3세들의 우리말 겨루기를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한인사회의 화합을 다짐하는 뜻 깊은 행사"라며 박대통령의 기념사가운데 언급됐던 통일 신뢰프로세스를 소개하고 통독현장에서의 경험들이 한반도 통일에 불씨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유회장은 또  "진정한 3.1정신의 계승은 화합과 통일"이라며 재독한인들이 노력을 인삿말로 대신했다.

이어서 김희택 주독대사관 본 분관총영사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해외동포와 북녘 동포 여러분...!"으로 시작되는 박근혜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대독했다.

민족대표 33인이 일제 강점 하에서 조선의 독립을 국내외에 선언한 독립선언문은 손종원 총연합회 손종원 고문이 낭독했고  태극기를 흔들며 삼일절 노래를 힘차게 불러 조국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이어 서광구 자문위원의 선창에 따라 ‘대한민국 평화통일을 위하여!’, ‘참석한 연사들을 위하여!’, ‘재독한인총연합회와 재독교민들을 위하여!’라는 만세삼창으로 행사장을 메웠다. 

▲ 재독한인총연합회 3.1절 기념식 후 열린 제16차 재독한인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장 모습.

기념식에 이어 삼성유럽이 지난 15년간 후원해오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대회"가 시작됐다.

대회는 박정환 사회자가 심사위원으로 홍성대(주독한국교육원장), 이하늘(재독한글학교협의회장), 나남철(교포신문기자)를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홍성대 교육원장은 심사기준(주제:30점, 내용:30점,표현:20점, 청중반응:20점, 총100점)에 대해 안내하고 인사 말을 통해 총 24명의 연사가 참석해  크게 고무됐다"며"청소년들에게 모국에 대한 긍지와 사랑을 심어주는 뜻깊은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총연합회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홍원장은 이어"언어란 자신의 품성과 인격을 나타내는 것이며, 청소년들이 한국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영혼을 가꾸어 가는 것은 미래 대한민국의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숙 재독한인총연합회 교육분과위원장의 사회로 본 대회가 시작됐다. 이날 발표순서는 초, 중고등, 성인부 참가자 모두가 무작위 추첨으로 정하였다. 순서를 기다리는 연사들의 얼굴에는 바짝 긴장한 모습들이 선 했는데 본 대회 사회를 맡은 김명숙위원장의  어머니같은 차분하고 따뜻한 진행으로 어린 연사들의 용기를 북돋았다.

연사들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리말로 각자 자신의 의견들을 분명하고 당당하게 표현함으로서 우리의 말과 글을 잊지않고 있는 한인 차세대들의 정체성을 보여 재독동포사회의 밝은 미래를 보여 주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 중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석샤론'양.


“사랑하는 동포여러분!”이란 제목의 서지수(여8세  쾰른)학생의 연설로 시작된 본 대회는 "저는 대한민국의 딸, 부모님의 이민 생활로 인해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잊지 않고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살아가고 있다"라는 연설제목으로"내가 그 곳에"란 정체성 확립과 교훈적 내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석샤론 학생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심사를 하는 동안 최월아 평통북부협의회장은 골든벨행사에 따른 안내로 교장협의회와 동포언론을 통해 전해질 안내를 참고하여 적극 협조해 줄것을 당부했다. 연사들과 함께 온 부모, 교사들은 총연합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누었는데, 어린 연사들은 좋아하는 떡볶이 등의 음식을 들며 대회 긴장감을 풀기도 했다.

홍 교육원장은 심사평에서 예년에 비해 향상된 원고 내용과 연사들의 준비를 칭찬하면서 연제 선택과 읽어내려가는 식을 지양하고 웅변하고자 하는 내용을 직접 원고를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세계적으로 그 과학성을 인정받은 한글과 우리말을 배우고자하는 열의와 노력이 마음껏 표현된 이날 대회는 참 값진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입상자들에게는 크리스탈 상패와 상장, 그리고 삼성에서 후원한 전자제품(TV, 카메라, 스마트폰 등)을 시상했다.  특히 총연합회는 이번 겨루기대회 참가자 전원 24명에게 희망상을 수여했다. 첫 웅변대회(1999년 3월3일. 뒤셀도르프한인학교)이후 매년 우리말 청소년웅변대회를 협찬해 나온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전폭적인 지원으로 청소년들의 사기를 북돋아줬다.

한편 홍성대교육원장과 이하늘 한글학교교장협의회장, 한글학교장들은 나복찬자료실 위원의 안내로 동포역사자료실을 방문하였다.

▲우리말 겨루기대회 입상자와 참가 연사, 연제는 다음과 같다.

△초등부-노강이(우수상), 한나나리우러(장려상), 썸머머레이(인기상)

△중등부-석사론(최우수상), 티아크립스(우수상), 박온일(장려상)

△고등부-리나베커(우수상), 진우피츠크로너(장려상)

△성인부-안네로젠가르트(인기상)

△초등부
노강이(뒤셀도르프)‘독일 살면서 왜 한국말을 하냐구요’. 오하은(복흠)‘그리운 한국’, 강희윤한나(복흠)‘유관순열사-유일한 슬픔’, 강희성필립(복흠)'삼일절 독립정신', 이룸빔(복흠)'내가 좋아하는 한국', 이수민(복흠)'내가 좋아하는 한국', 최성진(쾰른)'친애하는 동포 여러분', 서지수(쾰른)'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찬가흔(쾰른)'친애하는 재외국민 여러분', 썸머머레이(비스바덴)'나는 한국이 좋아요'

△중등부
박시영(복흠)'유관순 누나에',  레오니젤리니(복흠)'나의 한글학교 이야기', 이수연(복흠)'그림처럼 떠오르는 기억', 유리리프크로너(복흠)'설날', 석샤론(키일)'내가 그 곳에';  티아크립스(뒤셀도르프)'떡복이 이야기', 한나나리 라우어(에센)'한국이 좋아요'; 노현도(에센)'나라사랑', 미나포가니(도르트문트)'삼일절'; 박온일(비스바덴)'행동하는 한국인이 됩시다'

△고등부
배창호(비스바덴)'자랑스런 한국인이 됩시다', 진우피츠크로너(복흠)'나와 한국말',리나베커(에센)'내가 좋아하는 나라 한국'

△성인부
안네로젠가르트(뒤셀도르프)'찜질방의 기억', 그레이스아마다순(비스바덴)'10년뒤의 나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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