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세계화는 ‘맨파워’ 활용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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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세계화는 ‘맨파워’ 활용에서부터”
  • 김경삼 기자
  • 승인 2014.03.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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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차 재외동포포럼 ‘원조 한류문화 태권도의 국제적 현황과 전망’
▲ 송종국 경희대 교수는 지난 2월 28일 오후 4시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제56차 재외동포포럼(이사장 이형모 본지대표)에서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맨파워'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장했다.

태권도가 한류문화를 이끌 또 다른 핵심 축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송종국 경희대 교수는 지난 2월 28일 오후 4시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제56차 재외동포포럼(이사장 이형모 본지대표)에서 국제사회 내 태권도 위상을 낱낱이 소개하며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한 인적 자원의 적극 활용을 주장했다.

'원조 한류문화 태권도의 국제적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 송종국 교수는 “태권도 안에서 한국 문화가 꿈틀거리고 있다”며 태권도를 현재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한류의 시작점으로 꼽았다.

송 교수에 따르면 현재 세계태권도연맹(WTF)회원국은 206개로, 약 1억명의 인구가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태권도 수련인구에 관해선 아직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보다 체계적인 조사를 통한 집계가 필요하다고 한다.

송 교수는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지금까지 4번의 올림픽을 거쳐왔다”며 “특히 오는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부터 태권도는 정식종목이 아니라 ‘핵심종목’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태권도가 연이어 올림픽 공식종목으로 살아남은 것은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오는 10월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총회에서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장애인올림픽에서도 태권도 경기를 보게 되길 기원했다.

▲ 송 교수는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연이어 올림픽 공식종목으로 살아남은 것은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교수는 종주국으로서의 입지가 점점 약화되고 있는 태권도의 세계화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일본인이 단 한명도 없는 국제유도연맹과 대학 내에 유도학과가 없는 일본 유도계를 예로 들며, “여러 대학에 ‘태권도학과’가 개설돼 있을 정도로 잠재력이 큰 태권도는 일본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종주국만의 고유한 개성은 남겨두되 세계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세계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정작 종주국인 우리는 국기인 태권도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며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선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문대성 의원을 앞세워 ‘정치적 맨파워(manpower)’를 길러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송 교수는 국제사회에서 태권도라는 브랜드의 강화·지속을 위해선 후진양성, 해외 태권도 지도자 양성교육 시스템 개발 등 정부와 세계태권도연맹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의 협력과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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