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파라마타스타디움에 울려 퍼진 ‘한국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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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파라마타스타디움에 울려 퍼진 ‘한국문화’
  • 유금란 재외기자
  • 승인 2014.02.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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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주재 한국문화원은 2월 26일 수요일,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울산 현대와 호주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축구 경기와 연계한 한국 문화 행사를 주관하여 경기장을 찾은 약 1만2천명의 관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선보였다.

문화원은 호주에서 가장 잘 알려진 한국인 가수인 X Factor 우승자 임다미의 공연, 싸이를 흉내 내어 일약 스타가 된 테디 킴 (Teddy Kim), 그리고 케이팝 (K-pop) 디제이와 댄서들을 초청하여 파라마타 스타디움을 뜨겁게 달궜다. 또한 한국 관광공사 시드니 지사 (지사장 제상원)의 협조로 경기장 내 전광판을 통한 한국 홍보영상 상영, 입구 한국 홍보 부스에서의 한국 관광 홍보를 통해 호주인들에게 한국을 알렸다.
경기 시작 전 7시 15분, 관객들이 경기장 입장을 마무리 할 무렵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의 홈구장인 파라마타 스타디움에는 임다미가 부르는 ‘거위의 꿈’이 울려 퍼졌다. X Factor 우승자인 임다미씨는 이어 본인의 첫 싱글인 Alive를 열창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돋구었다.

스타디움을 찾은 호주관객들은 ‘스타’ 가수인 임다미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공연을 즐겼다. 문화원은 “임다미씨가 축구경기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호주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과 가족들에게 ‘거위의 꿈’ 노래 가사와 같이 ‘누구든지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번 공연의 취지에 동감하며 흔쾌히 출연을 승낙해 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하프타임에는 싸이를 흉내내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테디 킴과 약 50명의 케이팝 댄서들이 그라운드에서 싸이의 ‘젠틀맨’과 ‘강남 스타일’ 군무를 선보였다. 싸이와 흡사한 테티 킴의 갑작스런 그라운드 등장에 어리둥절해 하던 호주 관객들은 ‘젠틀맨’에 이어 ‘강남 스타일’이 경기장에 울려 퍼지자 말춤을 따라 추며 공연을 즐겼다.

싸이와 생김새가 매우 흡사한 테디 킴을 본 호주 관객들은 진짜 싸이가 아니냐며 서로 묻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크로스오버 댄스 스튜디오 (Crossover Dance Studio) 대표인 제이 (Jaye)의 안무지도로 이뤄진 싸이 공연을 통해 아직 식지 않은 싸이의 인기와 호주인들의 케이팝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경기 시작 전 관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매표소 앞에서는 케이팝 디제이와 댄서들이 'k-POP the Stadium' 이란 제목으로 길거리 케이팝 댄스 공연을 열었다. 케이팝 댄스 그룹인 Zisspop, Triple C, CrossoverDance, The Yehets, K-risma, Pandora는 케이팝 디제이의 리믹스에 맞춰 각 그룹이 준비한 EXO, 소녀시대, 2NE1 등의 대표 곡을 군무로 선보였다. 경기장으로 향하던 관객들은 발길을 멈추고 공연을 관람하며, 매 곡이 끝날 때 마다 박수로 화답했다.

또한 경기 시작 전에는 한국의 문화유산과 한국의 겨울 레포츠를 알리는 한국 관광 공사의 홍보 영상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 되었으며, 관광공사는 경기장 입구에 한국 관광 홍보 부스를 설치하여 관객들에게 한국을 홍보하였다.

울산 현대 응원을 위한 문화원의 교민 및 한국 지상사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응원단 모집, 막대 풍선 제작 및 응원 북 지원 등의 노력으로 경기 당일 천명이 넘는 응원단이 모였다. 응원단 모집 및 당일 응원에는 재호주 대한축구협회 (회장 조종식)가 적극 협조하였다. 응원단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원더러스 팬들에 기죽지 않고 열띤 응원을 펼쳐 울산의 승리에 일조하였다.

문화원은 이번 행사가 호주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스포츠 분야와 연계하여, 호주인이 공감할 수 있는 ‘X Factor 우승자 임다미의 공연’, ‘강남스타일’과 같은 코드로 다가가 많은 호주인들이 함께 즐기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고, 매우 효과적으로 한국 문화를 홍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원은 내년 호주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대항전인 2015 아시안 컵의 한국 경기 때도 문화행사를 개최하여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2015 호주 아시안 컵 준비위, 호한재단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문화원이 주관한 문화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호주법인이 후원했다.

호주축구협회 및 호주 아시안 컵 준비위원회 측은 경기전 귀빈석에서 열린 ‘축구를 통한 한호 관계 증진’ 행사에서 이번 문화 행사를 준비해 준 문화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양국 관계자 및 많은 내빈이 참석해 한호 문화교류가 이루어지는 뜻있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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