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박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미정치교육장학재단(운영위원장 정정이) 주관으로 장석태 전 타코마한인회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지난 31일 저녁 코앰TV 공개홀에서 열린 ‘신호범 박사 정계 은퇴식 및 감사의 밤’ 행사에는 설날인데도 200여명이 참석했다.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 의원은 “신 박사와 나는 1935년 경기도 출생으로 미군부대 하우스보이 출신이고, 올해로 결혼 51주년을 맞이했고, 주 상하원 5선을 지낸 것이 모두 똑같다”고 상기한 뒤 “이젠 나처럼 은퇴까지 하게 됐으니 우리 두 늙은이가 한인 차세대를 위해 여생을 같이 보내자”고 제안했다.
신디 류, 쉐리 송 등 한인 정치인들도 “신 박사님은 우리 한인 정치인들의 멘토였고 롤 모델이었다”면서 우선 정계은퇴 생활을 즐기면서 건강 회복에 주력하도록 권면했다.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은 “신 박사님이 정계에서 은퇴하신다고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은퇴’가 아니라 또 다른 임무와 책임을 맡아 변화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싶다”며 “신 박사는 아직도 강건하고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은퇴식에는 신 박사 사무실에서 인턴을 했던 이서준 군이 나와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셔서 한인 2세들을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고, 신 박사의 주선으로 워싱턴주에 연수 온 한국 대학생 10명이 출연해 노래와 춤을 선사했다.
신 박사는 이날 “4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고아로 미국인 가정에 입양돼 정치인으로 성장하기까지 늘 지켜온 좌우명은 ‘나는 할 수 있고, 당신도 할 수 있고,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다”였다고 밝히고 “그 동안 분에 넘치게 나에게 사랑과 정성,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기사 및 사진 출처 seattle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