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중고 국사교과서에 재외동포 이주사를 다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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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중고 국사교과서에 재외동포 이주사를 다루자
  • 무사
  • 승인 200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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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재외동포 이야기가 실렸다. 뒤늦은 감이 있으나 우리는 이를 크게 환영한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14%에 이르는 많은 수의 재외동포를 가지고 있다. 재외동포 사회의 경제활동의 총액이 국민총생산의 4분의1에 이를 정도로 재외동포들의 경제활동 또한 매우 활발하다. 재외동포들이 우리나라에 직접 투자한 금액 또한 정확한 통계는 불가능하나 매우 큰 것으로 보여진다.
  앞으로의 세상은 국민국가안에 머물러서는 발전할 수 없다. 세계로 나아가 세계인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며 경쟁하여야 한다. 이 때 전세계 1백50여나라에 퍼져 있는 7백만 재외동포는 우리 민족의 세계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동안 재외동포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내외국민 사이의 의사소통의 길은 많이 막혀 있었다. 이번에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실린 재외동포 이야기는 내외국민간의 이해의 폭을 넓혀 주는 단초를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차제에 우리는 재외동포이주사를 중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한 단락으로 다룰 것을 제안한다. 우리 민족의 이주사는 우리 민족의 고난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 먹을 것을 찾아 국경선을 넘으면서 시작된 재중동포 재러동포의 역사, 감귤농장과 사탕수수농장에 각각 노동자로 팔려가면서 시작된 재미동포 재멕시코동포의 역사, 일제의 전쟁에 노동력이 징발되면서 본격화된 재일동포의 역사등 재외동포들의 이주사는 우리 민족의 수난사이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재외동포들의 고난을 있는 그대로 알게 하자. 중고등학생들이 동포들의 피눈물나는 이주의 역사를 배우게 해 재외동포의 삶을 이해하게 하자. 또한 재외동포들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세계화에 대비하게 하자.  그것이 우리 민족의 미래를 바르게 준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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