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서 한국학 교수ㆍ학생 송년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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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서 한국학 교수ㆍ학생 송년회 열려
  • 모스크바프레스 안강희 수습기자
  • 승인 2013.12.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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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에서 한국학 관련 학과의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송년회'가 지난 8일 6시 서울식당에서 열렸다.
모스크바에서 한국학 관련 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송년회'가 지난 8일 오후 6시 서울식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 국제 교류재단 주최로 모스크바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과 교수진이 모여 한해를 마무리 하는 자리였다. 한국 국제 교류재단은 해외에서 한국학 진흥과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활동하는 국제 교류 선도기관이다. 

이날 행사에는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 모스크바 국제 관계 대학교, 모스크바 언어(외국어)대학교, 경제대학교 등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 60여명과 교수진 20여명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행사는 한국국제 교류재단 모스크바 사무소 김회길 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김 소장은 "이 자리를 빌어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여러 학교 학생들간에 더 많은 교류가 이루어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한국학센터 카사트키나 소장과 전 러시아 한국어교수협의회 파할코바 회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카사트키나 소장은 참석해 주신 교수님들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건냈고, 한국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당부하면서 끝으로 앞날의 성공과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파할코바 회장은 올 한해 많은 대회를 개최해주신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을 다시한번 축하하고, 이번 행사를 계기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회길 소장의 장학금 전달식도 있었다. 매년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박사과정 학생을 우선 대상으로 1년에 3,000불을 지원하는 장학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리아 빠르드셰브스카야 외 6명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지급받았다. 아울러 다양한 연구 활동을 위해 석 박사과정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많은 신청도 당부했다. 
 
모스크바한인회 김원일 회장의 협찬 선물 증정 순서도 있었다. 김원일 한인회장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송년회에 참석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선물로 대신한다"고 전하고, 학국학교수들과 학생들에게 한국학교육에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훈민정음을 러시아어로 번역한 콘체비치 교수는  건배사에서 "그 나라를 안다는 것은 그 나라 문화를 사랑하는 것이다" 라며 자신의 전공인 한국을 사랑하라는 말로 건배를 외쳤다. 60년 이상 한국학을 전공하고, 훈민정음을 번역하면서 콘체비치 교수는 자기도 모르게 한국이라는 나라를 사랑하게 된 것 같다며, 젊은 대학생들에게 "여러분은 나라를 잘 골랐으니, 이제 사랑하기만 하면 된다"며 앞으로 한 러 관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 동량재로 거듭나기를 기원했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극동연구소 한국학 센터 소장 알렉산드르 줴빈 소장은 "한국학은 여자와 같다. 한순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한사람의 인생이 필요하다"라는 말로 건배사를 시작했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많은 기회를 주는 나라이며, 이 기회를 잡아 여러분 자신의 능력을 키워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를 응원한다며 축배를 들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학 전공을 시작한 풋풋한 대학생부터, 진지한 한국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대학원생, 그리고 이미 일생을 바쳐 한국학을 연구하시는 교수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을 향한 관심을 서로 나누고, 조언을 주고 받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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