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주 140주년 행사준비 조 바실리 고려인연합회장 (펌)
상태바
러시아 이주 140주년 행사준비 조 바실리 고려인연합회장 (펌)
  • 김종헌
  • 승인 2004.03.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이주 140주년 행사준비 조 바실리 고려인연합회장
[속보, 세계] 2004년 02월 13일 (금) 01:00

[동아일보]
“온갖 수난을 겪은 한인동포들이 이제는 러시아 내에서 존경받는 소수민족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입니다.”

조 바실리 고려인연합회 회장은 12일 “올해는 한인의 러시아 이주 140주년을 맞는 해”라며 “러시아 정부 주도로 전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이 부가이 러시아 민족부 장관 고문은 “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가 6일 범정부 차원의 행사 지원과 행사조직위원회 구성을 위한 총리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직위원장은 블라디미르 야코블레프 부총리가 맡고, 블라디미르 조린 민족부 장관과 미하일 슈브이트코이 문화부 장관, 그리고 바실리 회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160여개 민족이 살고 있는 다민족 국가인 러시아가 연방정부 차원에서 특정 민족의 이주 기념일까지 챙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부가이 고문은 “다른 소수 민족과 달리 한인들은 러시아로 이주한 경위가 비교적 상세히 기록돼 있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엔 1937년 옛 소련 정권이 극동 한인 17만명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킨 데 대한 러시아 정부의 미안한 감정도 들어있다.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시작으로 사할린과 연해주 등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각종 공연과 학술행사 전시회 등이 이어진다. 하이라이트는 10월 3일 모스크바에서 있을 예정인 대규모 콘서트. 남북한은 물론 인근 옛 소련 국가와 미국 중국 등 해외동포 사회에서 온 예술단과 축하사절이 대거 참석한다.

러시아에서는 한인 14가구가 극동 연해주에 정착한 것이 확인된 1864년을 공식적인 한인 이주 원년으로 삼고 있다. 현재 50여만명의 옛 소련 거주 한인 중 14만8000여명이 러시아에 살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