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무원의 설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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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무원의 설 맞이
  • 베이징저널
  • 승인 2003.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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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공무원들은 새해를 맞을 때마다 대해 두 가지 생각을 갖고 있다.

그들도 명절에 친척들과 모여 즐겁게 보내고 부모나 장인·장모에게 예의를 차리고 싶어한다.

일부 공무원들은 일에 몰두해 일하기 좋은 시간으로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새해에는 일을 잘하고 상사를 돕자는 생각을 하거나. 또한 스스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동료들을 도우며 새해를 맞이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

최근 전직 시정부 부시장 출신 마샹둥(馬向東)은 절필 이유서를 쓴 책에서 "설 때마다 일부 직원들이 내게 돈을 건네주기도 하고 도시건설·교통분야의 공무원들은 자기들의 일을 돌봐달라면서 선물을 핑계로 돈을 제공했다"고 공무원의 현주소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설날을 맞으면서 바쁜 사람들은 일부 공무원이며 바쁜 이유는 승진을 위해 도와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해서다. 이런 범주의 공무원의 새해 맞이는 건전한 사회 분위기를 해치고 전통적인 의미의 명절 분위기를 반감시킨다.

전직 공무원이었던 무수이신(慕綏新)은 참회록에서 "선양(瀋陽)에서 4년간 일할 때 1백80여명의 직원이 있었는데85%이상이 간부였다. 매년 명절이 되면 작은 정성을 표시한다면서 여러 명의로 내게 돈이나 선물을 보냈다. 돈으로 따지면 6백만위엔(元)에 이른다"고 토로했다.

무수이신은 돈이나 선물을 바치는 것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했다. 명절에 윗사람을 찾아 선물을 주거나 돈을 전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관계를 돈독히 하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개인 돈이 아니라 정부 돈이기 때문에 인심이 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해 맞이의 성공 여부는 받은 돈과 비례한다. 특히 돈을 밝히는 공무원들은 액수로 직급의 높고 낮음을 따지기도 한다. 광둥(廣東)성 민정청의 쑤펑쥐엔(蘇鳳娟) 부청장은 쉬원(徐聞)현 서기로 있을 때의 일을 소개했다.

그녀가 1991년 부임할 때는 설을 맞아 3만위엔(元) 정도를 받았는데, 이 액수는해마도 늘어 1992년 15만위엔, 1993년 20만위엔, 1994년 18만위엔을 기록했다.

1995년 설이 되기 전에 그녀는 성 민정청 부청장으로 승진했는데 놀랍게도 쉬원현의 관련 부서와 개인들이 10만위엔을 보내왔다. 南京 金陵客/中國靑年報
200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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