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최저임금제를 실시하는 등 사회보장제도 확립에 역점을 두고있는 가운데 중국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사회보장’ 문제로 밝혀졌다고 중국언론이 지난주 보도했다.

최근 베이징(北京) 소재 메인랜드 마케팅조사회사가 중국 전역의 31개 도시에 거주하는 18～69세 연령대 주민 1만2천5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5%가 사회보장제도 확립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회보장제도는 모든 연령층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사항으로, 특히 중년층 이하의 72.4%가 이 문제를 최우선 현안이라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반응이 국유기업 민영화 등 개혁개방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실업자들에 대한 사회보장제도가 적절치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조사대상자의 33.0%는 취업문제를 가장 큰 현안이라고 응답했다. 가장 큰 관심사로 취업문제를 꼽은 사람들의 51%는 중년층이었다.

중국정부는 이같은 사안을 반영, 내년 9백5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실업률을 4.5%대로 묶는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다양하게 수립할 계획이다.

또 중국정부가 수십년 간 시행하던 무료의료제도를 개혁, 정부, 사업주, 본인이 분담하는 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의료제도를 최대 관심사로 꼽은 응답자도 32.7%를 차지했다.

그밖에 중국인들의 관심사는 △사회치안(28.3%) △부정부패(25.7%) △교육개혁(17.6%) △자녀교육(1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0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