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여'와 함께한 전통문화 나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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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여'와 함께한 전통문화 나눔축제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3.09.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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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문예원에서 주최한 제5회 산다여 전통문화 나눔 축제가 지난 14일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에서 열렸다.
독일 문예원(원장 현호남)에서 주최한 제5회 산다여 전통문화 나눔 축제가 지난 14일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에서 열렸다. 개회사와 국민의례에 이어 지난 4년 동안 독일에 문화행사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에 앞장 서온 현호남 원장의 인사말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현호남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의 차(茶)를 더욱 사랑하고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되어 건강한 삶을 누리기를 바란다”는 내용과 함께 “오늘의 행사는 잊고 지나쳐버린 소중한 우리의 것들을 찾아 체험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지도록 하는데 비중을 두었다”며 생활다례시연과 함께 어른을 공경하는 공경다례, 생활예절 등을 통해 우리민족고유의 우수한 전통과 예절을 알려 우리 삶의 질을 높여 모두 여유 있는 복된 삶의 주인공들이 되라고 끝을 맺자 우레 같은 박수가 개회장소인 한국정원 풀잎정자가 떠나갈 듯 이어졌다.

이어서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박선유 회장, 주프랑크푸르트 한원중 총영사. 재독연합회 유제헌 회장의 축사가 있었는데, 모두 올해는 한독수교 130주년이 되는 해로 한독간의 교류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이때 이렇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산다여 행사가 더욱 빛을 발해 더욱 뜻 깊은 문화축제가 되리라고 말했다.
곧 이어 어린이 다례가 시작되었다. 마정현, 마혜인, 박재은, 임수빈, 임수진, 이서진, 최지유, 어린이들이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다례시연을 보여주는 모습은 어른들의 입가에 감탄과 미소가 떠나지 않게 했다.
언제 그리 익혔는지 두 손 가지런히 모으고 어른들께 큰절을 올린채로 무릎을 모아 얌전히 앉아 차를 우려내고 따르는 모습들이 한 폭의 그림인양 보였다.

생활 다례시연에서는 송경자, 양희순, 안정수, 남서우 씨가 아주 익숙한 솜씨로 시연을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비록 한 잔의 차 일지라도 이렇게 아름다운 문화 속에서 여유를 느낄 줄 아는 멋진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었다.
한국정원 내 넓은 잔디로 자리를 옮긴 산다여팀은 2013년은 한독수교 13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근로자 파독 50주년이 되는 해이므로 특별한 분들을 모셨다며 파독간호사 4분을 모시고 어른 공경다례시연을 보여 주었다.

어린이 다례시연팀과 어른들의 생활다례시연팀으로부터 큰절과 한 잔의 차 대접을 받은 후 오미화, 최성랑 무용팀의 한국 전통무용. 박경아 씨의 한국민요와 재독시인이며 동화작가인 배정숙 씨의 시 낭독이 이어진 후 공식적인 행사는 끝을 맺었다. 개회 시작부터 한 두 방울 내리던 가을비가 머리를 적시는 가랑비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러나 관객들은 한쪽코너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불고기냄새에 이끌려 한식 시식과 차 무료시음. 한복입고 사진 찍기, 제기차기 등 여러 체험행사에 참가하며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이 모든 행사를 기획한 재단법인 한국차생활예절교육산다여 현호임 이사장은 “금년 행사에는 참여를 하지 못했지만 우리 모두가 우리문화 알리는데 힘을 쓰자”며 “지속적인 열정으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려고 노력하는 현호남 원장님에게 큰 힘이 돼 달라”는 인사말을 전해왔다.

차나무처럼 혹독한 추위에서도 굳은 절개를 지키며 한결같이 초심을 간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산다여’의 전통문화 나눔 축제가 해마다 더욱 번성해 독일 내 우리의 자녀들과 온 독일인들이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 주기를 마음을 다해 소원해본다.
프랑크푸르트=배정숙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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