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서 '한국요리 실험실' 행사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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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서 '한국요리 실험실' 행사 열리다
  • 안숙자 재외기자
  • 승인 2013.09.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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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벨기에 유럽연합대사관(김창범 대사)은 지난 23일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레스토랑에서 미슐랭급 셰프, 식품관련 저널리스트 등 음식업계 오피니언 리더 100여명을 초청해 한식을 소개하는 행사를 미슐랭 1스타인 데이비드 마틴이 직접 경영하는 Bozar Brasserie에서 개최했다.

올해는 2011년, 2012년 벨기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Korean Culinary Lab의 성과를 계승해 3년간 꾸준히 진행돼 벨기에 내에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관련 행사였다.

▲ 프랑스 3성급 요리사인 파스칼 바르보가 한국식품을 이용해 요리하는 장면.
이날 행사는 마스터 클래스 와 브뤼셀 한식당이 직접제공한 한국음식 체험으로 구성되어 오전부터 모두 다섯차례의 마스터클래스가 이루어졌는데 프랑스, 벨기에 미슐랭 셰프와 한국의 유명 셰프가 한식조리법, 서양음식에 응용하는 방법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프랑스 출신의 미슐랭 3스타 셰프인 파스칼 바르보는 한식과 서양식을 접목시킨 요리를 선보였으며, 벨기에 인기 요리사인 상훈 드장브르가 한식의 맛을 내는 비법과 기본기를 전수했고, 이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건너온 강민구 셰프와 샘표식춤 최정윤 셰프는 각각 한국의 현대요리와 전통적인 장류를 소개해 한식의 고품격 이미지를 현지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마스터 클래스가 끝난 후 참석자들에게 브뤼셀 소재 한식당 3곳(한국관, 서울, 하나)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워킹디너 형식으로 한식이 제공돼 한자리에서 비교 시식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한국식 상차림에 대해 생소한 현지인들에게 메인요리와 반찬을 동시에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한식당 업주들은 미슐랭 스타 셰프들과 식품업계 관계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부담을 느꼈지만 브뤼셀 지역 한식당이 처음으로 이런행사에 공동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향후 벨기에 지역의 한식행사가 다채로와지고 한식당 연합체가 발족할 수 있는 좋은 토대를 제공했다고 하였다.

▲ 왼쪽 부터 최정윤 셰프, 강민구 셰프(한국), 파스칼 바르보 셰프(프랑스), 다비드 마틴 (벨기에), 상훈 드장브르.
이번 행사장 한쪽에는 농협 EU 사무소 (소장 이재호) 제공으로 오랫동안 숙성된 된장, 고추장, 천일염 등 다양한 종류의 양념과 김치, 김 미역 등 유럽에서 찾기어려운 한국의 프리미엄 식재료를 테이스팅하는 기회를 제공했고 불고기, 비빔밥 소스 등 소스류 제품, 라면 등 면류제품, 신선버섯류가 전시됐으며 참석자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컵라면이 제공되어 한국의 간편식이 유럽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지 반응을 보는 기회이기도 했다.

김창범 주벨기에 유럽연합대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한국과 EU수고 50년을 맞이하는 올해 행사성과를 바탕으로 벨기에에서 한식이 확산되고 장기적으로 한국 식품이 까르푸 등 현지 유통 업체까지 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추진ㆍ진행한 박상호 농무관은 "이 행사의 비젼이라면 한식의 세계화 즉 우리나라의 우수한 농식품이 유럽시장을 장악하는 것"이라며 "행사준비 기간 동안 어려움도 있었지만 행사후의 성공적인 결과를 보람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벨기에=비바벨지움 안숙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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