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W-KIMWA) 은영재 회장
상태바
<인터뷰> 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W-KIMWA) 은영재 회장
  • 박상석 기자
  • 승인 2013.08.26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 7일부터 나흘간 서울서 제9회 국제결혼여성대회 개최

“국내 다문화가정과의 교류, 차세대 육성에 적극 나설 것”

“이번 대회에서는 독도 알리기와 동해 표기 문제, DMZ 평화공원 조성 등의 국내 문제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생각입니다”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9회 국제결혼여성대회 준비를 위해 입국한 은영재(사진) W-KIMWA 회장은 “이번 대회에는 정전 60주년을 맞아 DMZ에 평화공원을 조성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는 점을 감안해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독도와 동해 표기 관련 특강시간을 마련해 이들 이슈들과 관련해 우리가 실천 가능한 역할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월 1일부터 2년 임기의 회장직에 취임한 은 회장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 필리핀, 호주, 대만 등 세계 13개국 32개 지회에 걸쳐 5,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국제결혼여성회원들은 가장 열성적인 민간외교관들이다”며 “이들 회원들이 동해 표기의 정당성과 독도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우리땅’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배운다면,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입장을 알리고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다문화가정에게 지원해 온 장학금과 국내 다문화가정과의 교류의 폭을 넓히고, 회원들이 다문화사회에서 경험하고 체득한 것을 국내 다문화가정과 다문화 관련단체들에 나누는 일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며 “이와 관련해 함께 연대하고 교류할 강화도에서 활동하는 결혼이주여성단체 등 국내 다문화단체 및 다문화기관을 찾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 회장은 이러한 차원에서 쟈스민 국회의원과 다문화 관련기관 지도자를 올 행사에 초청하는 방안도 준비위원들과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은 회장은 특히 “국제결혼여성연합회의 회원들이 빠르게 젊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 추세에 맞춰 내년부터는 1년에 각각 1회씩 개최하는 국제결혼여성대회와 임원회의 외에 차세대 행사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안을 이번 대회에 회원들과 적극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고 귀띔했다. 차세대들이 모국에 애착을 갖고 스스로 기여할 수 있는 마음을 품도록 역할과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의 길을 열어주는 일에 국제결혼여성회가 힘을 나누고 싶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회에 뉴질랜드와 오스트리아가 처음 참가할 예정이다”며 “지회가 없던 이들 국가의 올해 첫 대회 참가를 계기로 현 32개 지회를 더욱 확장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는 약 50만 명의 국제결혼여성들을 하나로 네트워크화 하는 일에 회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는 한미여성총연합회로 첫걸음을 내딛은 이후 지난 2005년 서울에서 국제결혼여성세계대회를 개최하면서 현재 13개국 32개 지회를 갖춘 조직으로 탈바꿈, 여성가족부가 주도하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과 더불어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단체다.

은 회장은 1975년 5월 미국 버지니아로 이주한 이래 국제결혼여성회의 전신인 한미여성총연합회 회장단으로 오랜 기간 활동한 것을 비롯해 민주평통자문위원, 워싱턴한인연합회 이사 등 여러 한인단체에서 활동해 왔다. 또한 그는 버지니아에서 한인 이혼여성들의 쉼터인 ‘셸터’를 16년째 운영 봉사하고 있는 미주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이다.

박상석 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