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이발소' 인기얻는 '남성전용 미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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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이발소' 인기얻는 '남성전용 미장원'
  • 김정희
  • 승인 200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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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고국을 찾는 동포들 중에는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머리를 깎기 위해 이발소를 찾는 경우가 있다.
몇 년만에 고국땅을 밟은 후 깔금한 모습으로 가족들을 만나고자 근처 이발소를 찾는다면 그렇게 흔하던 이발소를 쉽게 찾을 수 없어 고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참을 돌다가 겨우 빙빙 돌아가는 이발소 표시등을 발견하고 성큼 가게 안으로 들어서 보면 대부분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퇴폐 윤락 영업소로 당황하게 만들곤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는 이발소들이 거의 없어졌다.
몇몇 이발소 표시등을 걸어놓은 곳들은 퇴폐 이용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전과 같이 머리를 깎아주던 소박한 동네 이발소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렇다면 남자들은 매달 머리를 자르기 위해 어디로 찾아가는 걸까.
머리를 자르고 면도를 해주던 동네 이발소 대신 남자들도 이젠 여자들만의 공간으로 여겨졌던 미장원을 찾는다.
동네 미장원에는 중년 아저씨들이 앉아 머리를 자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간혹 젊은 남자들이나 남자 학생들이 머리에 퍼머를 말고 수건을 쓴 채 앉아 있기도 한다. 남자들 사이에서도 염색, 퍼머 등이 유행하면서 미장원에서 잡지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남자들이 늘어났다.
이렇게 미장원을 찾는 남자들이 늘어나자 최근에는 사라진 이발소 대신 남성전용 미장원이 속속 생겨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남자들의 컷, 퍼머, 염색 등 다양한 헤어 관리를 제공, 남자들이 좀 더 부담없이 찾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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