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국 현대무용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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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한국 현대무용에 빠지다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3.07.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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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Bad Homburg <댄스 라인마인> 초청공연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총영사 한원중)은 바트 홈부르트시(Bad Homburg)와 공동으로 한독간 문화예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24일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홍승엽)의 바트 홈부르크 공연을 지원한다.

이번 공연은 바트 홈부르크시가 세계적 수준의 현대무용축제를 지향하며 2012년 발족시킨 <댄스 라인마인>(DANCE RheinMain)의 초청으로 지역 최고의 극장인 쿠어테아터(Kurtheater)에서 개최된다.

국립현대무용단 초청 공연을 계기로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은 관할지역내 여러 도시에서 한국을 홍보하고 문화예술교류를 통한 우호를 증진시키는 데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 선보이는 작품 「호시탐탐」(虎視眈眈)은 ‘호랑이가 눈을 부릅뜨고 먹이를 노려본다’는 뜻으로, 호랑이로 상징되는 탐욕과 악행의 유혹에 맞닥뜨린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다룬 2개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1부 <어쩔 수 없다면>은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해 도덕적 기준까지도 낮추는 인간의 세속적인 모습과 어두운 단면을 담고 있으며,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철제구조물, 널빤지, 까마귀 등의 오브제 활용이 특징적이다. 2부 <냅다, 호랑이 콧등을 걷어찼다>는 자신 안에 웅크리고 있는 악행의 호랑이를 발길질해서라도 순수한 본성을 찾고자 하는 인간 내면과 명상의 과정을 아름답고 섬세한 이미지와 움직임으로 그려낸다.

공연은 주제나 서사를 담기보다는 한편의 추상화를 그리듯 현대무용 특유의 추상적인 요소와 신체의 움직임에 집중해 순수한 영혼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을 풀어낸다. 특히, 첫 번째 작품과는 주제가 상반된 만큼 춤의 구성뿐만 아니라 무대분위기, 조명, 의상 등 전반적인 면에서 대조를 이룬다. 가령, 첫 번째 작품이 어두운 조명 속에 탐욕과 위선의 몸짓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반면, 두 번째 작품에서는 상대적으로 밝은 조명 아래 순수한 느낌의 몸짓과 추상성이 장면을 채워나간다.

멕시코,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초청돼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는 국립현대무용단은 바트 홈부르크 공연에 이어 7.27(토) 베를린에서도 환상적인 무대를 이어간다. 독일 2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호시탐탐」공연을 계기로 국립현대무용단은 한국 현대무용의 창조적 기량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지속적인 유럽 진출을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트 홈부르트시와 공관의 효율적이고 긴밀한 협업으로 파급효과를 높인 이번 공연은 한-독간 상호이해 증진과 우호관계 발전에는 물론 한-독 문화교류의 다양성과 폭 확대, 그리고 지역별 특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일정>

바트 홈부르크: 24일 저녁 8시
Kurtheater Bad Homburg v. d. Höhe Kurhaus, Louisenstr. 58 61348 Bad Homburg v. d. Höhe
www.kurtheater-bad-homburg.de/programm/index-showid51434.htm

- 베를린: 27일 저녁 8시
Haus der Berliner Festspiele Schaperstraße 24, 10719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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