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혁신성 시대에 동포 전담기구는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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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혁신성 시대에 동포 전담기구는 당연!”
  • 박상석 기자
  • 승인 2013.06.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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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종범 ‘2013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

박종범 공동의장과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을 앞두고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밝힌 ‘재외동포청’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부터 대뜸 물었다. 이에 대해 박 공동의장은 “재외동포청 등 전담기구 설립 문제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예전부터 있어 왔던 것 아니냐?”고 웃었다.

그러면서 박 공동의장은 “분위기는 조성돼 있다”며 “통신과 교통이 발달 돼 재외동포 간, 혹은 재외동포와 내국인 간 교류가 더 많아졌다”며 “남·북한 인구의 10분의1이 넘는 수가 재외동포로 외국에 살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재외동포정책이나 대우문제를 개선하는 쪽으로 강력히 추진하고, 정책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으로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재외동포들의 역할이 정치, 경제, 문화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관점에서도 청년 일자리 확대, 우수한 인력을 해외에 진출시키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이것이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공동의장은 특히 “지금은 ‘상상력’과 ‘혁신성’의 시대이다”며 “재외동포 한글교육만 보더라도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 등으로 나뉘어 제각각 진행되고 있지 않느냐?”고 재외동포 전담기구 설립에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의장은 또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함께 모여 관심을 갖고 논의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라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의 일본의 경우는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유럽이나 대부분의 한인사회는 2세들의 시대가 되고 있다”며 “그러기 때문에 한인 2·3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럽총연 회장을 맡자마자 유럽 청소년 체육대회와 우리말 웅변대회, 글짓기 대회와 국토대장정 행사를 벌인 것도 다 이 같은 취지에서 시작했다는 것.

그는 또 차세대들을 한인회에 참여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유럽총연 내에 차세대 담당 부회장직을 두고 한인차세대협의회를 구성토록 하는 역할을 주고 있음을 설명한 뒤,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도 이런 식의 구체적인 역할과 지위를 부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잘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한인회의 분규와 갈등을 논의할 수는 없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박 공동의장은 “2년 전 유럽총연이 바로 그 같은 ‘분규지역’이고 ‘분규단체’였으며, 그래서 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된 적이 있다”면서 “세계한인회장대회와 같은 전체 한인사회가 함께 스스로의 문제인 분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의 경우는 유럽 27개국 한인회가 모여 각국의 분규 해결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다른 대륙의 경우도 그와 같이 상위단체들이 중재와 해결점을 찾아 매듭을 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 공동의장은 “설혹 분규가 있다 하더라도 문제를 내부에서 풀어야만 한다”면서 “다소의 불만과 어려운 점이 있어도 이것만큼은 꼭 지켜야 하고, 한인사회에서도 이것을 어기는 행위만큼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상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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