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흐너국제연극제,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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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흐너국제연극제,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초청
  • 박상석 기자
  • 승인 2013.06.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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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흐너의 작품 '보이체크' 독창적으로 재구성한 무대 선보일 계획

▲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체크' 장면.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총영사 한원중)은 한-독수교 130주년을 맞아 기센 시립극장과 공동으로 국내 대표 피지컬 씨어터 극단인 ‘사다리움직임연구소(대표 임도완)'의 연극공연을 오는 27일 독일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기센이 나은 독일의 극작가 게오르그 뷔흐너(Georg Bühner)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기센 시립극장에서 개최되는 '뷔흐너국제연극제'에는 그리스, 남아프리카, 독일, 벨기에, 브라질, 루마니아, 영국, 우크라이나, 일본 등 세계 각국의 극단들이 연극, 무용,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뷔흐너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연극제에 한국을 대표해 초청된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독일 표현주의 희곡의 기원이 된 뷔흐너의 작품 <보이체크(Woyzeck)>를 독창적으로 재구성한 연극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무대에 등장하는 낡은 목재 의자는 작품 속에서 인간의 불완전한 심리와 내면 그리고 권력 등을 상징하는 다양한 오브제로 사용되며, 배우들의 움직임과 결합되어 현대사회의 문제들을 표현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국내 작품들이 리듬과 비트로 구성된 <난타>, <점프> 등과 같은 넌버벌(Non-verbal) 공연 중심이었다면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체크>는 기존의 연극형식과 색다른 작업 방식과 해석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신체 움직임의 표현을 통한 진보된 무대언어를 선보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2007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헤럴드엔젤어워드', '토털씨어터 베스트피지컬씨어터 어워드' 등을 수상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은데 이어 영국 던국제마임페스티벌, 대만, 모스크바, 미국, 호주 등에 초청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체크> 공연은 한국의 새로운 현대연극을 독일에 소개함과 동시에 독일 대표 극작가의 작품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하여 독일 관객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한-독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공연이자 한독 문화교류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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